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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이라지만"…수도권 외곽은 집값 하락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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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안성·이천·김포 등지 아파트값 올 들어 2%대 하락
내달 수도권 스트레스DSR 3단계 시행 앞두고 '겹악재'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커지는 가운데 수도권 외곽 주택시장에선 하락세가 극명하게 나타나며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입주 물량이 몰린 지역을 중심으로 약세가 이어지며 올해 들어 2% 이상 하락한 지역도 속출하고 있다. 7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가 확대 시행될 예정이라 하락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경기도 평택시 내 한 견본주택. 2025.2.19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평택시 내 한 견본주택. 2025.2.19 [사진=연합뉴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3주(16일 기준) 기준 올해 경기 평택 아파트 가격은 3.64% 하락했다. 이어 안성이 2.62% 떨어졌고 이천(-2.38%), 김포(-2.27%)도 2% 이상 하락했다. 성남 분당(2.77%)과 용인 수지(2.44%)등 서울 인근 아파트값이 올해에만 2% 이상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이들 지역 모두 신규 입주 물량이 많거나 수도권 외곽에 자리했다. 평택은 브레인시티와 고덕지구, 화양지구 등 대규모 택지 개발이 다수 진행되고 있어 미분양 물량이 쌓였다. 안성과 이천 또한 HUG에서 지정하는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후 해제됐거나 계속 지정되고 있을 정도로 미분양 해소에 애를 먹고 있다.

김포는 서울 편입 가능성이 제기된 데 이어 지하철 5호선 연장 기대감이 더해지며 집값이 상승한 후 하락했다. 지하철 5호선은 꾸준히 논의되고 있지만 서울 편입은 지난 총선 당시 논의가 나온 후 다소 사그라들며 집값에 반영된 탓이다.

김포에서 분양한 단지도 시장 관심에서 멀어지며 다수 미분양이 나왔다. 지난 3월 분양한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1·2순위 청약에서 612가구 분양했지만 592건만 접수돼 평균 경쟁률 1대 1을 밑돌았다. 경기도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전체 720가구 중 501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김포는 서울 편입 등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사라졌고 인근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돼 신규 물량이 나오면서 집값 상승 여력이 약해졌다"고 진단했다.

경기도 평택시 내 한 견본주택. 2025.2.19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평택시 한 아파트 견본주택 모습.2025.2.19 [사진=연합뉴스]

김포는 지하철 5호선 연장안에 따라 주택시장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5호선 연장안은 기존 종착역인 방화역에서 인천 검단을 지나 김포로 가는 사업이다. 이용객이 많아 혼잡한 김포 골드라인의 수요를 분산해 서울과 김포 간 이동이 쾌적해지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신속예비타당성조사(신속예타)를 신청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에 반해 평택과 안성, 이천 등은 시장에 나온 매물이 해소되기만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수요자가 선호하는 서울은 주택 가격 상승폭이 커지고 있지만 온기가 수도권 외곽으로 번지지 않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평택 입주물량은 9368가구, 안성은 2408가구다. 이천은 지난해 3767가구가 입주한 후 올해는 8월 '이천센트레빌레이크뷰' 180가구만 입주를 앞두고 있다.

다만 내달부터 스트레스DSR 3단계가 확대 시행돼 이들 지역도 강화된 대출 규제가 적용된다. 스트레스DSR 3단계가 시행되면 수도권에서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을 때 적용되던 스트레스 금리가 2단계 0.75%에서 1.5%로 증가한다.

이에비해 주택시장 침체에서 회복하지 못한 지방은 스트레스 금리가 0.75%로 유지된다. 평택과 안성, 이천 등은 주택 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수도권에 묶여 주담대를 받을 때 한도가 줄어드는 것이다.

송 대표는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고 주택 가격이 조정받는 상황에서 스트레스 DSR 3단계가 적용되면 시장이 일정 부분 충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수도권 전 지역을 일괄 적용하기보다 지역별 주택시장을 세밀하게 구분해 규제를 차등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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