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미국에 편중된 기존 포트폴리오의 대안이면서, 단일 상품으로 글로벌 경제 전체에 베팅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상장지수펀드(ETF)."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23일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 '를 이렇게 소개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가 발표하는 모습.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https://image.inews24.com/v1/adbea290073d71.jpg)
24일 출시될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는 미국에 편중된 국내 투자자의 해외 투자 포트폴리오를 분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됐다. 미국 비중이 90% 이상인 국내 해외 주식 투자 흐름을 다변화하고, 장기 성장 가능성이 있는 국가들의 시장 사이클 전환에 대응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ETF는 세계 시총 98%를 커버하는 국내 최초 글로벌 액티브 ETF로, 미국에 상장된 ‘Vanguard Total World Stock ETF(뱅가드 토탈 월드 스탁)’와 동일한 지수인 FTSE Global All Cap Index를 비교지수로 삼고 있다.
FTSE Global All Cap Index는 선진국과 신흥국 48개국, 약 1만개 이상의 글로벌 주식으로 구성돼 산업과 국가 측면에서 광범위한 분산 효과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지수다. 20일 기준 이 지수는 2002년말 산출을 시작한 이후 389.77%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 변동성이 확대된 올해는 연초 이후 5.1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해당 기간 S&P500 수익률(1.47%)을 크게 웃돌았다.
정의현 ETF운용본부장은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 중 미국 비중이 90%를 넘는 상황"이라며 "최근 글로벌 자산 배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상품은 투자자들의 핵심 포트폴리오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가 발표하는 모습.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https://image.inews24.com/v1/4dcb273d3281c1.jpg)
이 ETF는 총 1만27개의 종목을 편입한다. 이 중 대형주가 74%, 중형주가 17%, 소형주가 9%의 비중을 차지한다. 선진국 종목이 5435개(89.9%)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신흥국 종목은 4592개(10.1%)다.
구성 방식도 눈에 띈다. 선진국 대형주(679개), 중형주(1289개), 신흥국 대형주(1153개)는 개별 종목으로 직접 편입되며, 신흥국 중형주(1106개) 및 소형주(2333개), 선진국 소형주(3467개)는 ETF 형태로 간접 편입된다. 선진국 소형주의 경우 운용 규모가 확대되면 개별 종목 편입 방식으로 전환 가능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액티브 운용 구조를 채택했지만, 실제로는 광범위한 지수를 기반으로 하는 패시브 운용 방식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수탁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일부 종목군은 ETF를 통해 간접 편입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국가별로 비중은 미국 62.34%, 일본 5.88%, 영국 3.51%, 중국 3.12%, 캐나다 2.84%, 프랑스 2.31%, 인도 2.25%, 독일 2.25%, 스위스 2.11%, 대만 1.99%로 구성됐다.
김남기 ETF운용부문 대표는 "미국을 넘어설 수 있는 증시가 향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패시브 투자자의 꿈을 이루는 상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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