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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 가상자산사업자 첫 가상자산 매도⋯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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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빗썸 점유율 격차 확대 해소 재원 마련 평가

[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코인원이 가상자산거래소 중에서 처음으로 가상자산 매도 계획을 공개했다. 운영자금 마련 목적이지만, 업계에선 업비트와 빗썸에 맞서 경쟁에 나서기 위한 방안이라는 해석이다.

코인원은 오는 8일부터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 중 일부를 처분하기로 했다. 지난 5월 나온 가상자산거래소의 가상자산 매각 허용 방침에 따른 것이지만, 실제로 가상자산거래소가 가상자산 매각에 나선 것은 코인원이 처음이다.

코인원의 이번 결정은 생존을 위한 ‘조용한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적 부담, 인건비 지출, 고객 경쟁 등 삼중고 속에서 결단을 내렸다는 평가다.

가상자산 시장을 개설·운영하는 가상자산거래소가 직접 가상자산을 매각한다는 것은 가상자산 이용자와의 이해상충 우려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코인원은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명분으로 운영경비 마련과 보유 자산의 약 10%를 처분한다고 밝혔다.

코인원 CI [사진=코인원]
코인원 CI [사진=코인원]

코인원이 매도하는 가상자산은 비트코인(BTC) 10개, 이더리움(ETH) 300개, 리플(XRP) 20만 개, 에이다(ADA) 4만 개로, 총 41억원 규모다. 이는 지난달 말 기준 전체 보유자산(약 485억원)의 약 10%에 해당한다. 매도는 8일부터 31일까지 업비트와 코빗을 통해 이뤄진다.

시장에선 코빗이 먼저 유동성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거래량, 실적, 브랜드 인지도 등 여러 지표에서 코인원보다 뒤처진다는 평가에서다. 하지만 코빗은 현재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 이유로는 매도할 자산 자체가 부족한 점이 꼽힌다. 코빗이 보유한 가상자산은 약 73억원 수준으로, 이 중 10%를 매도해도 7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코인원의 지난해 기준 임직원 수는 약 210명으로 1인당 평균 연봉은 약 8995만원이다. 업비트(1억9907만원), 빗썸(1억1600만원)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떨어진다.

시장 내 입지도 취약하다. 글로벌 통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8월6일 기준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 24시간 거래량 점유율은 업비트 63.3%, 빗썸 32.9%, 코인원 3.05% 수준으로 점유율 격차가 뚜렷하다.

업계에서는 코인원이 점유율 격차 확대를 막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는 평가다. 올 하반기부터 법인 고객의 시장 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기업 대상 서비스 강화를 위한 인프라 투자나 인재 확보를 위해 현금을 확보해 두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인원의 이번 행보는 중소 가상자산거래소가 생존을 넘어 성장 국면으로 넘어가기 위한 신호탄일 수 있다”며 “당장 수익보다 ‘다음 라운드’를 준비하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코인원의 움직임이 가상자산 매도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 반등에도 거래량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다른 중소 거래소들도 유사한 방식으로 현금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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