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부도 위기에 직면한 여천NCC를 두고 양대 주주인 한화와 DL의 갈등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한화는 13일 '여천NCC 원료공급계약의 진실-대림 측 반론에 대한 한화의 입장'이라는 설명자료를 통해 DL 측 입장을 반박했다.
한화는 올해 초 여천NCC가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DL과의 거래로 추징액 962억원을 부과받았다고 최근 밝힌 바 있는데, 지난 12일 DL은 "대법원 판결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난 2007년 세무조사와 같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한화 측은 "2007년과 2025년 세무조사는 과세 대상이나 과세 결과 등이 별개"라고 재반박했다.
제품 공급가격에 대한 양측 간 입장차에 대해서도 "특수관계에 있는 주주와의 거래는 시장 원칙에 따라 객관적이고 공정한 시가에 따라 거래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화는 시장 가격에 따라 계약하자는 것이다"면서 "DL은 시가로 하면 DL이 손해를 많이 보니 한화가 많이 가져가는 에틸렌은 시장가격보다 높게 가져가고 DL이 많이 가져가는 C4R1 등은 시장가격 대비 할인된 가격조건으로 계약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화는 "국세청이 불공정거래 행위로 판단해 과세 처분을 했다면 수범자인 민간 기업은 이에 따라 거래 조건을 변경해야 한다"며 "과세 처분에 불복은 할 수 있어도 그 이전까지는 문제를 시정하고 그에 맞게 거래 조건을 변경해 과세 리스크를 추가로 부담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DL이 모호한 태도로 여론전을 펼침에 따라 시장 혼란이 지속되고 여천NCC 임직원, 협력업체, 거래업체 등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를 종식하기 위해 신속한 자금 지원에 대해 결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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