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HMM이 자기주식 공개매수에 나선다. 공개매수한 자사주는 다음달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다만 최대주주 등과 공개매수에 대해 사전 협의를 진행해 최대주주와 2대주주의 엑시트를 위한 공개매수라는 비판이 불가피해 보인다.
HMM은 18일 자사주 8180만1526주(7.98%)를 1주당 2만62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신고했다. 공개매수가격은 전 영업일 종가(2만2550원) 대비 16.19% 할증된 금액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다음달 12일까지다. 취득한 자사주는 다음달 24일 전량 소각한다. 자사주 취득 대금은 보유 현금 약 2조1432억원을 통해 조달한다. 공개매수 사무취급은 KB증권이 맡는다.
HMM은 지난 1월22일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통해 향후 1년 이내 2조5000억원 이상의 주주환원 정책 실행을 발표했고, 이번 공개매수는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다.
HMM은 이번 공개매수에 대해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2대주주인 한국해양진흥공사와 사전협의를 진행했음을 밝혔다. 산업은행은 HMM 주식 3억6919만9297주(36.02%)를 보유하고 있고, 한국해양진흥공사는 3억6559만859주(35.67%)를 보유 중이다. 최대주주와 2대주주 합산 주식수는 7억3479만156주로 발행주식총수의 약 71.68%에 해당한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공개매수 검토 사실을 인지한 만큼 공개매수 청약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
HMM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매수 예정 수량을 초과해 응찰될 경우 안분비례해 매수할 예정이다. 따라서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공개매수 청약에 참여한다면, 소주주주 청약분은 매도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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