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분양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9월 수도권 분양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했다. 서울과 경기는 상승 전망이 우세했지만 인천은 한 달 만에 15포인트(p) 이상 떨어졌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와 빌라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99cd618815937.jpg)
9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0.5p 상승한 75.6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2.0p (81.4→79.4) 하락 전망됐으며, 비수도권은 1.1p(73.7→74.8) 상승 전망됐다.
수도권 중 서울(88.6→97.2, 8.6p↑), 경기(78.8→79.4, 0.6p↑)는 상승 전망됐고, 인천(76.9→61.5, 15.4p↓)은 큰 폭으로 하락 전망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경기·인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양시장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수도권 주담대 규제로 주택 매매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옥석가리기가 심화된 탓이다. 입지 경쟁력이 떨어지는 수도권 외곽 지역은 여전히 높은 분양가와 금리 부담으로 인해 미분양 우려가 커지는 반면, 분양물량이 부족한 서울 핵심 지역은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한 수요가 집중되며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
비수도권에서는 울산(73.3→107.1, 33.8p↑)이 큰 폭으로 상승 전망됐고, 충북 16.7p(50.0→66.7), 대전 14.7p(78.6→93.3), 경북 9.6p(57.1→66.7), 경남 1.9p (75.0→76.9), 대구도 1.5p(81.8→83.3) 상승 전망됐다. 반면, 광주는 22.0p (86.7→64.7), 부산 15.0p(86.4→71.4), 전북 9.1p(81.8→72.7), 강원 6.7p(66.7→60.0), 전남 4.4p(60.0→55.6), 세종 3.6p(78.6→75.0), 제주 1.8p(70.6→68.8), 충남은 1.1p(85.7→84.6) 하락 전망됐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와 빌라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b4fc0d4de0800.jpg)
한편 8월 대비 9월 분양가격 전망지수(4.5p↑)와 분양물량 전망지수(11.8p↑)가 모두 상승하고,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3.1p 하락했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4.5p 상승한 104.5로 전망됐다. 이는 최근 원자재 가격 불안추세와 더불어, 사업자들이 노란봉투법 통과와 산재 엄벌 기조로 인해 공기 지연과 실질적인 인건비 증가 우려가 커지며 분양가격 전망지수가 상승했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1.8포인트 상승한 89.1로 집계됐다. 이러한 전망은 그 동안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분양을 미뤄왔던 단지들이 공급을 재개하면서, 9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이 3만가구로 전월 대비 약 17% 늘어난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3.1p 하락한 93.9를 기록했다. 올해 1~7월 비수도권 분양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44.7% 줄어드는 등 공급이 감소했고 정부가 발표한 '지방중심 건설투자 보강방안' 등 비수도권 미분양 해소대책 기대감이 지수에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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