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폭스바겐이 한국 시장에 첫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아틀라스'를 출시하며 국내 패밀리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높은 공간 활용성에 기대 이상의 연비 효율로 점차 치열해지는 한국 SUV 시장에서 브랜드 존재감을 높인다는 포부다.
![폭스바겐 '신형 아틀라스'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8079367528748.jpg)
'아틀라스'는 2017년 미국 시장 전략 모델로 처음 선보인 대형 SUV로 출시 이후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해 선보인 두 번째 부분변경 모델을 이번에 한국 시장에 처음 선보이며 대형 SUV 수요가 높은 국내 소비자들 공략에 나섰다. 동급 최대 수준의 차체 크기와 여유로운 공간, 대형 SUV에 요구되는 파워풀한 주행 성능과 첨단 사양을 앞세워 국내 대형 SUV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불러일으키겠다는 목표다.
신형 아틀라스는 동급 최장인 전장 5095mm, 전폭 1990mm, 전고 1780mm로 큰 차체를 바탕으로 높은 공간 활용성이 눈에 띈다. '2+3+2' 구성의 7인승과 '2+2+2' 구성의 6인승 등 두 가지 시트 형태를 제공한다.
시승을 한 7인승 모델은 2열에 60 대 40 폴딩을 지원하는 3인승 벤치 타입 시트가 장착돼 승객이 편리하게 탑승할 수 있다. 3열에 앉았을 때도 레그룸(앞좌석과의 거리)과 헤드룸(머리 위 공간)도 여유로운 편이어서 장거리 주행시에도 탑승객의 편안함을 확보했다.
![폭스바겐 '신형 아틀라스'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70bea818706e0.jpg)
트렁크 용량은 동급 최대 수준인 기본 583리터(ℓ)다. 3열을 접으면 1572ℓ, 2열까지 접으면 최대 2735ℓ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모든 시트를 접으면 평평한 바닥 공간을 제공하는 '플랫 폴딩'이 가능해 캠핑, 서핑, 낚시 등 다양한 아웃도어 레저 활동에 적합하다.
신형 아틀라스 시승은 반포한강공원에서 인천 영종도까지 왕복 약 132km 구간에서 진행했다. 정차했다가 출발하는 순간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가속했고, 서서히 속도를 올릴 때도 대형 SUV라는 것을 잊을 만큼 가뿐히 치고 나가는 느낌이었다.
신형 아틀라스는 폭스바겐그룹의 MQB 모듈러 플랫폼이 적용된 가장 큰 차량이다. 같은 플랫폼을 쓰면서 차체만 키운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 수 있는 대목이지만, 다부진 차체라는 인상이 강하다. 강력하고 효율적인 가솔린 엔진과 전자식 AWD(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 '신형 아틀라스'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51890966c74b4.jpg)
신형 아틀라스는 EA888evo4 2.0L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TSI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73마력(PS), 최대토크 37.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일상적인 주행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1600~4750rpm의 영역에서 최대 토크를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돼 경쾌한 느낌이다.
2.0 TSI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부드러운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전자제어식 첨단 4모션(4MOTION) AWD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도로 조건에서 언제나 안정적으로 구동력을 전달한다. 특히 에코·컴포트·스포츠·커스텀 외에 오프로드·스노우 모드를 제공하는 '액티브 컨트롤&드라이빙 모드 셀렉션' 기능을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 최적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폭스바겐 '신형 아틀라스'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99d31365c8afd.jpg)
강력하면서도 효율적인 파워트레인은 공기저항계수(Cd) 0.33에 불과한 아틀라스의 차체와 어우러져 국내 공인연비 복합 8.5km/ℓ(도심 7.6km/ℓ·고속 10.1km/ℓ)의 준수한 연료 효율을 자랑한다. 동급 최대 사이즈의 차체 크기에도 불구하고 컴팩트한 배기량으로 자동차세 절감 등 경제적 이점도 지닌다.
이날 시승에서 연비를 기록한 약 65km의 구간에서 평균 연비 9.6km/ℓ를 기록했는데, 주행 습관에 따라 10km/ℓ 이상의 높은 효율을 기대할 수 있어 보인다.
![폭스바겐 '신형 아틀라스'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10d8933a01997.jpg)
신형 아틀라스에는 첨단 편의·안전 사양이 기본 탑재된다. 시인성이 뛰어난 12인치 대화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장착해 직관적으로 차량의 주요 기능과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다. 무선 앱커넥트와 보이스 컨트롤 기능도 지원한다. 좁은 공간에서도 안전하고 편리한 주차를 돕는 에어리어 뷰 기능도 있다.
또 신형 아틀라스에는 주행 전 엔진을 제어하고 차량 내부의 냉·난방 기능을 작동시켜 탑승 전 출발 준비를 마칠 수 있는 '원격 시동 기능'이 기본 탑재된다. 운전자는 간단한 스마트 키 조작 만으로 시동을 걸어 한여름이나 겨울철에도 탑승 즉시 쾌적한 환경을 느낄 수 있다.
![폭스바겐 '신형 아틀라스'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82e6b5e2ffd4f.jpg)
폭스바겐의 최신 'IQ.드라이브(IQ.Drive)' 시스템도 탑재된다. IQ.드라이브는 △0-200km/h의 속도 영역에서 정차·재출발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장거리 주행 시 가속, 제동, 조향을 보조해 주행 피로도를 낮춰주는 '트래블 어시스트' △'사각지대 모니터링' △'후방 트래픽 경고 시스템과 하차 경고 시스템' △'전방추돌경고 프론트 어시스트와 긴급제동시스템' △'이머전시 어시스트' △'차선 유지 레인 어시스트' 등 다양한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을 통합 제어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폭스바겐 '신형 아틀라스'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e7036a0b653c8.jpg)
신형 아틀라스는 미국에서 지난해 출시된 이후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올린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전년대비 24.1%의 판매 성장률을 올린 저력으로 미국 SUV 시장에서 성공한 만큼, 최근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한국 대형 SUV 시장에서 폭스바겐 브랜드 부활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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