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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 CES, 스마트홈·자율주행 비전 제시한 엔비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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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기기, 서비스로의 확장

엔비디아는 지난 CES 2016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CES 2017에서도 업체들 중에 첫 번 째 기조연설을 맡으며 AI 자율주행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실제 발표에서 엔비디아가 제시하는 비전은 예상보다 더욱 컸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스마트홈의 비전도 제시했으며, 연구용 자율 주행 기술에 더해서 상용화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까지도 이끌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발표 마지막에 여러 업체들과 협력을 발표하며 제시한 비전을 이루어 가고 있음을 증명했다.

CES 2016에서는 AI 자율주행을 지원하기 위해서, 차량 탑재용 슈퍼 컴퓨터, 딥러닝 네트워크, 학습용 플랫폼을 제시한 바 있다.

올해에는 스마트홈 분야에서 AI 스마트홈을 위한 다양한 기기들과 서비스를 새롭게 제시했다.

또한, 차량 탑재를 위한 자율주행용 인공지능 컴퓨터와 이를 활용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조, 지도 및 대화형 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 정밀지도 구축 서비스, 자율 주행과 사용자 모니터링 서비스 등 하드웨어-소프트웨어-클라우드-서비스에 이르는 종합적인 구조를 제시했다.

◆ 2016년 좋은 실적을 냈던 엔비디아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 사업군을 게임, 데이터센터, 가상현실, 자동차 분야의 4개 사업군으로 설명했다. 엔비디아가 제시하는 비전이 더욱 와 닿는 점은 엔비디아의 2016년 실적이 매우 좋다는 점에 있다.

2016년 3분기 실적을 예로 들면 2015년 동일 분기 대비 순이익이 무려 120%나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은 7% 증가로, 고수익을 내는 효율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2016년 한 해 주가는 3배 가까이 올랐으며, 시장에서 엔비디아에게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각각의 사업 분야가 최신 기술 트렌드에 잘 맞아 있으며, AI와 자율주행이라는 미래 키워드도 주가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 언제 어디서나 고화질 게임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젠슨 황 CEO가 첫번째로 선보인 것은 클라우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인 지포스나우(GeForce Now)이다.

그래픽카드 없이 클라우드에서 그래픽 처리가 이뤄지며, 20시간에 25 달러의 이용료가 책정돼 있다. 이를 통해서 언제 어디서나, 서로 다른 기기에서 고화질 게임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엔비디아 시연에서도 이종 기기에서의 게임 서비스를 시연했다. 올해 3월에 상용화 예정이라고 밝혔다.

◆ 엔비디아, AI 스마트홈의 비전을 제시하다

엔비디아가 제시하는 AI 스마트홈의 비전도 의미가 있다.

젠슨 황 CEO는 새로운 스마트홈용 기기인 뉴실드와 스팟을 선보였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TV인 뉴실드와 AI 스피커/마이크인 스팟을 이용해서 대화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구글과 협력해 스마트홈 허브 기기를 만들고, 대화형 AI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구글 네스트와 삼성 스마트씽즈와의 연동도 가능해 스마트홈용 가전과 스마트홈 센서에 대한 전반적인 AI 대화형 서비스도 가능해 진다.

◆ 한 발 더 나아간 AI 자율주행 비전

AI 자율주행 기술도 한 단계 진화했다. 먼저, AI 차량용 슈퍼 컴퓨터인 재비어(Xavier)를 새롭게 선보였다.

재비어는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제공하면서, 기능안전성 면에서는 최고 등급인 ASIL D를 만족한다.

이 하드웨어를 이용해서 자동차에서는 드라이빙(driving)과 와칭(watching) 기능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 즉, 자율 주행 기능과 더불어 사용자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한다.

재비어에 올라가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조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드라이브 PX 보드 위에 드라이브 웍스 운영 체제가 탑재된다.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세 가지 기능으로 구성돼 있다. AI 자율주행용 오토파일럿, AI 사용자 모니터링용 코파일럿, AI 대화형 서비스를 위한 NLU(Natural Language Understanding)로 구성된다.

자율주행을 제공하는 오토파일럿 부분은 정밀지도 구축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즉, 자율주행 차량운행 시에 센서에서 얻어진 정보들을 클라우드에 모아서 정밀지도 제작에 활용이 가능하게 된다.

또한, NLU 부분은 클라우드 AI 대화형 서비스와 연결되어 차량 내에서 음성인식을 통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비전을 바탕으로 엔비디아는 실제 사례와 업체 협력을 발표했다. 엔비디아의 AI 자율주행 차량인 비비8(BB8)의 운행 장면을 보여주었으며, 톰톰, 젠린, 히어 등 지도 업체 협력, ZF, 보쉬를 비롯한 차량 부품사 협력, 완성차 업체로는 아우디 협력을 발표했다.

특히, 아우디와는 2020년 고도 자율 주행 상용화 계획을 발표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 AI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엔비디아

엔비디아는 CES 2017 기조연설에서 AI 서비스의 미래를 제시했다.

스마트홈, 스마트카를 아우르는 AI 서비스의 커다란 비전을 제시했으며, 실제 제품과 업체 협력 사례를 바탕으로 이 비전을 이뤄 가고 있음을 밝혔다.

스마트홈 현재 많이 제시되고 있는 모델인 대화형 음성인식 서비스를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자율주행 측면에서는 자율 주행 기술과 더불어, 정밀지도 업체와의 협력이 눈에 띈다.

현대차도 라스베이거스 자율주행 현지 시연을 위해서 별도의 정밀지도 구축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현재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전면 구축을 망설이고 있는 정밀지도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러 지도 업체가 협력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업체들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실적과 비전이 함께 가고 있는 엔비디아의 성장은 매우 놀라운 수준이다. 2017년 엔비디아가 그려갈 AI의 미래가 기대된다.

정구민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http://smart.kookmin.ac.kr)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 기반기술팀, SK텔레콤 터미널 개발팀 등에서 근무하면서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한국자동차공학회 이사, 한국멀티미디어 학회 이사,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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