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기업에서 필요한 소프트웨어(SW)는 한 두 개가 아니다. 또 SW회사의 라이선스 정책은 수시로 변한다.
바이소프트는 이런 복잡한 상황 속에서 기업이 올바르게 SW를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SW 라이선스 컨설팅 회사다. SW유통 업계 여걸로 통하는 백현주 대표가 지난 1999년 창업해 20년 가까이 이끌어 왔다.
그러다 지난해 8월말 글로벌 IT 컨설팅 기업인 컴파렉스가 이 회사를 인수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 업체가 한순간 글로벌 기업의 일원이 됐으니 그럴만 했다. 다만 바이소프트라는 이름은 그대로 쓰기로 했다.
최근 만난 백현주 대표는 이 인수합병(M&A)에 대해 "아시아 시장을 확대하려는 컴파렉스와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필요한 바이소프트의 니즈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컴파렉스는 본사가 있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 시장에서는 선두 주자로 입지를 다지고 있지만 글로벌로 확장하려다보니 아시아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바이소프트도 지난 17년간 국내 시장에서 뚝심 있게 버텨온 회사지만 더 큰 성장을 위해선 또 다른 기회가 있어야 했다"고 말했다.
진출 지역 현지 회사에 지분 투자를 하는 것은 컴파렉스가 주로 사용하는 시장 공략법이다. 한국은 컴파렉스가 아시아에서 다섯번째로 진출하는 시장이다.
그간 바이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MS), 어도비, 오토데스크 등 글로벌 SW 라이선스 컨설팅이 주력이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국내 서비스일 뿐 해외 지역은 서비스가 어려웠는데 이번 선택으로 컴파렉스의 35개 해외 지사를 통한 글로벌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즉, 해외 지역에 새로운 영업 기회가 생긴 셈이다.
백현주 대표는 "한국 기업이 중국 지사를 만들면 기술 지원 등 SW 구매 이슈가 있을텐데 해외의 경우 대부분 그 지역의 파트너를 찾아 서비스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며 "그러다보니 체계적이지 못했고 비용도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도 글로벌 기업이 많이 있다"면서 "앞으론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서비스를 도우며 함께 성장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컴파렉스와 협력으로 바이소프트는 국내 기업들에게 '컴파렉스 소프트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이는 SW 자산관리툴 '샘2고(SAM2GO)', 표준화된 SW와 맞춤형 SW를 최적가로 구매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시스템 '다이나믹 글로벌 소싱' 등으로 구성된 IT서비스다.
최근엔 클라우드 영업 전담팀까지 신설하며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녹색기후연금(GCF), 금강제화, 출판사 등을 클라우드 컨설팅 고객으로 확보했다. 현재 바이소프트의 고객사는 한화그룹 등을 포함해 1천 군데 정도다.
백 대표는 "유럽 회사인 컴파렉스는 외형뿐만 아니라 수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바이소프트도 내실을 기할 것"이라며 "우수 인력을 채용해 바이소프트 인원도 현재 25명 수준에서 40명 가량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소프트의 최대주주가 된 컴파렉스는 독일 라이프치히에 본사를 두고 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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