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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충돌, 인명진 "나가라" vs 서청원 "못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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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청산 내홍 최고조, 인명진-서청원 동반퇴진론도 거론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과 서청원 의원이 인적쇄신 문제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당 쇄신을 논의할 의원총회에서 이들의 공방이 이어지면서 당 내홍은 최고조에 이르는 모양새다.

인 위원장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총 모두발언에서 "우리가 배출한 박근혜 대통령이 어려움을 당했는데 그분과 가까운 친박계는 책임이 있다"며 "이것이 집권여당 의원이자 가깝게 모신 사람으로서 마땅한 책임이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인 위원장은 "대통령과 함께 의원직을 내려놓으라는 것도 아니고, 국민 앞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마땅히 보여야 할 것 아닌가"라며 "책임이란 것은 누군가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결정해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성숙된 모습"이라고 거듭 자진탈당을 촉구했다.

서 의원은 "최순실을 알지도 못 하는데 우리 보고 박근혜 정부에서 4년간 일했던 것을 책임지라는 것은 잘못"이라며 "인 목사에게 결코 승복할 수 없다. 인 목사의 강압적 독단이 끝날 때까지 계속 싸울 것"이라고 항변했다.

서 의원은 "인 목사는 과거 사드도입을 반대하는가 하면 한미군사훈련을 전쟁연습으로 폄하하고 개성공단 부활을 주장했다"면서 "인 목사가 비대위원장으로 있는 한 대한민국 보수의 적통은 새누리당으로 결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김진태 의원 역시 "사드배치와 국정교과서를 반대한 그런 분이 왜 굳이 새누리당에 오셨는지 이해가 안간다"며 "아직 탄핵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대통령을 버리고 당만 살려고 하는 것이냐. 지금은 반성할 때가 아니라 당당하게 싸울 때"라고 맞섰다.

◆보다 못한 의원들 "서청원-인명진, 동반퇴진하라"

일부 의원들은 인 비대위원장과 서 의원의 동반퇴진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전날 상임전국위 정족수 확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인명진 비대위' 구성에 대한 절차적 문제를 지적했다. 동시에 서 의원 역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책임을 지고 탈당을 촉구했다.

지상욱 의원은 "민주정당은 민주적, 절차적 정당성 위에 책임정치를 구현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전혀 책임정치가 이뤄지지 않는 데다 민주적, 절차적 정당성도 이루지 못했다"며 "양측에서 달려오는 두 대의 열차가 부딪쳐 폭발하기 직전에 양측이 이 사태의 수습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지 의원은 "혁신을 하더라도 민주적,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국민에 지탄을 받는다"며 "이같은 주장에 대해 많은 의원이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흠 의원 역시 "현재 당의 혁신 과정에는 절차적인 문제가 있다"며 "서 의원은 인명진 목사를 비대위원장으로 인선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따라서 두 분이 불명예스럽더라도 결단을 내서 결자해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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