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이영웅기자] 12일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달러를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5시 4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연차 씨가 제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왜 제 이름이 거기에 등장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반 전 총장은 이 같은 의혹 보도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지난 4일에는 해당 기사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
반 전 총장은 "이 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히 제 입장을 밝혔다"며 "제 말이 진실과 조금도 틀림이 없다. 얼마든지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또 자신의 대선 출마가 유엔 협약에 어긋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공식적인 답변은 이 자리에서 하는 게 적절치 않고 유엔 당국에서 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출마를 하겠다고 발표한 게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국회의원이나 언론의 문의가 있을 때 분명히 자격이 된다는 유권해석을 했다"며 "자꾸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그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환영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선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분쟁이 있는 당사국 간 협상을 통해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해 완벽한 결론은 아니지만 양국 간 합의가 이뤄진 경우 늘 환영했다"며 "한일 양국 간 현안이 된 문제에 대해 합의가 이뤄진 것을 환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반 전 총장은 "다만 완벽한 합의는 그것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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