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케이블TV 업체에 대한 인수합병(M&A)를 당분간 추진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박정호 사장은 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7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송이나 미디어 콘텐츠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같은 뜻을 나타냈다.
그는 "방송·미디어 콘텐츠 분야가 잘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당장 M&A를 다시 추진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박정호 사장은 최근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통신업체 및 국내외 벤처, 스타트업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한 ICT 업계 '새판 짜기'를 강조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신산업 분야 기술개발과 벤처 생태계 확산을 위한 향후 3년 5조원 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유료방송 업체에 대한 M&A를 재시도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또 AI, 자율주행차 등 ICT 신기술 분야 업체들에 대한 M&A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 사장은 "ICT 생태계가 많이 위축돼 이를 활성화시키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라며 "당장 특정 스타트업을 인수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SK텔레콤에만 집중하기보다 벤처, 대학 등 ICT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진행하는 것"이라며 "현재 SK텔레콤이 진행 중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들의 경우 면밀히 검토해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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