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귀국 이후 민생행보에 주력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안보행보에 나선다. 외교관 출신이자 유엔 사무총장을 지낸 반 전 총장은 자신의 경험을 한반도 안보상황과 결합시켜 다른 대선후보와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반 전 총장은 15일 경기 평택의 해군 제2함대 사령부를 방문한다. 이곳에 위치한 천안함 추모비에 헌화하고 북한의 도발로 희생된 천안함 용사 46명과 고 한주호 준위를 기릴 예정이다. 이는 반 전 총장의 지지층 대부분이 보수층이라는 점을 의식해 '안보행보'를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은 지난 14일 음성군민 인사회에서도 "한반도는 아직 준전시 상태나 마찬가지다"라며 "이런 상황에 처했지만 전직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제가 보고 듣고 느끼고 몸소 실천했던 경험을 여러분과 공유하겠다"고 안보 현실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후 반 전 총장은 김영삼 정부에서 청와대 사회복지수석을 지냈던 고(故)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의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고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이사장을 지냈으며, 한나라당에서 여의도연구소장을 역임했다.
이날 박 명예교수 빈소에서 범여권 인사들과 만날 경우 반 전 총장의 정치 행보가 한층 속도를 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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