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소식에 삼성그룹 주 시가총액이 하루 사이에 6조원 이상 허공으로 사라졌다.
16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14%(4만원) 떨어진 183만3천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어닝 서프라이즈'와 호실적 기대 등에 힘입어 지난 12일 194만원으로 사상최고가를 찍고 200만원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었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불거지며 이틀 연속 급락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3.43%, 삼성SDI가 3.40%, 삼성중공업이 0.95%, 에스원이 0.89%, 삼성물산이 0.78%, 삼성증권이 0.75%, 제일기획이 0.60%, 삼성전기가 0.59% 떨어지는 등 삼성그룹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코스콤에 따르면 삼성그룹주들의 전체 시가총액은 이날 366조7천400억여원으로 전거래일보다 약 6조2천억이나 줄었다.
삼성전자 하나만의 시총도 이날 하루 만에 5조6천억원이 날아갔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뇌물공여 및 위증 등의 혐의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등 3명의 수뇌부에 대해서는 불구속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경영권 승계차원에서 이뤄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찬성을 얻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 등에게 거액의 자금을 부당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이 회장의 구속으로 삼성그룹주뿐만 아니라 특검 수사의 다음 타깃으로 거론되고 있는 SK, 롯데, CJ 그룹 관련주들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SK증권이 3.08%, SKC가 2.31%, SK케미칼이 2.14%, SK하이닉스가 1.99% 떨어졌다.
이 밖에 CJ프레시웨이는 2.45%, CJ씨푸드는 2.37%, CJ제일제당은 1.11%, CJ는 1.05% 하락하는 등 CJ그룹주도 약세였으며, 롯데그룹주인 롯데손해보험은 1.21%, 롯데쇼핑은 0.93%, 롯데케미칼은 0.64%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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