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촛불민심이 요구하는 적폐 청산,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대개혁에 대해 제가 가장 적임자"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대한민국이 묻는다-완전히 새로운 나라, 문재인이 답하다' 출판기념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4.19 혁명과 6월 항쟁에서 국민들은 승리를 거뒀지만 정치가 실패해 혁명이 완성되지 못했고, 이 때문에 청산해야 할 적폐를 청산하지 못했다"며 "이번에야말로 구시대·구체제의 적폐를 확실하게 청산하고 국가 대개혁을 해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게 정치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정치가 국민의 손을 놓치지 않는다면 시민혁명을 완수할 수 있다"면서 "저는 국민 손을 꼭 잡고 새 대한민국으로 가고 싶고 그럴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자신의 인생 상징이 '재수'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 번(2012년 대선) 패배가 있었고 그것을 성찰하면서 더 깊이 있는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 이제는 정말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겨난다"고 말했다.
저서에서는 "(대선) 3수를 할 생각이 없다는 걸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 지난 총선에 안 나갔다"며 "이번 대선에서 만약 실패한다면 정치인생은 그것으로 끝"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출판기념회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관련 '말 바꾸기 논란'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사드는 이미 한미 간 배치하기로 합의했으니 무조건 안 된다, 취소해야 한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그래서 다음 정부로 향후 절차들을 미뤄야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사드 배치가 실(失)이 많다면 미국과 다시 협의해 결정을 바꾸는 쪽으로 갈 수 있고, 외교적 노력이 성공해 중국과 러시아가 동의해주거나 반대가 최소화된다면 사드의 효용이 조금 제한적이더라도 대북 강경 대응의 하나로 사드 배치를 그대로 해나갈 수 있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사드 배치를 강행하겠다거나 취소하겠다는 특정 입장을 가지고 다음 정부로 미루자는 요구를 하는 게 아니다"라며 "다음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가 원래 했어야 하는 공론화 과정, 노력 과정을 충분히 하고 가부를 판단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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