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최근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여부에 대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강한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황 권한대행은 2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잠재적 위협이 아니라 명백하고 실존하는 위협"이라며 "정부는 국가 안위와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사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중국이 경제 제재 등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 우려가 있지만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는 한두 해에 걸쳐 이뤄진 것이 아니다"며 "조금 시간이 필요하지만 정부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민관, 기업인들과도 상의하면서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드의 효용성 논란에 대해서도 황 권한대행은 "한미와 해외 군사전문가들이 상당한 효용성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사드 1대를 배치해 북한의 핵위협을 완벽하게 막을 수 없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어 수단들을 다 동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과 충분히 대화해 핵 도발을 하지 않도록 견인해야 한다는 말도 있지만 그동안 6자회담, 남북회담 기간 동안에 북한은 핵 포기를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고도화했다"며 "이제는 임박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대화를 할 시간이 아니라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협력할 단계"라며 "권한대행의 임기가 오래되지 않을 것인데 지금 추진하는 것이 맞느냐는 말도 있지만 사드 배치는 국가 안위와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오래전부터 추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안보를 지키기 위해 오래전부터 고민하다가 북한의 핵위협이 고도화된 작년 초에 협의하고 결정한 사안"이라며 "안보에 관한한 그간의 추진 상황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절차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지만 가급적 조속히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미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최근 일본과 갈등이 되고 있는 소녀상 설치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본적인 틀이 민간에서 하는 일이므로 정부가 관여하기는 어렵다"며 "한일 관계의 미래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지혜를 정부 차원에서도 모아가는 것이 맞기 때문에 여러 채널로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