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재형기자]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여파로 계란 공급량이 크게 줄면서 계란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때문에 최근 설 명절을 앞두고 생활물가 안정을 감시하는 소비자단체 활동도 강화되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서울 시내 90개 시장 및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7년 1월 3째주 기준 계란 한판(30구)의 소비자가격은 평균 1만1천206원으로 지난해(2016년 1월 5째주) 평균가격 5천676원보다 97.4% 인상돼 소비자의 부담이 2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태별로 보면 대형마트가 평균 9천339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전통시장 1만659원, 일반 슈퍼마켓 1만1천26원, SSM 1만2천689원, 백화점 1만4천613원 순으로 조사됐다.
미국산 계란은 23일부터 일부 소매유통과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으나 유통물량이 다 풀리지 못했고 유통기한의 문제 등 폭등한 계란가격을 안정화시키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25일 물가감시센터 측은 "지난해 말부터 혼란스러운 정국과 AI 등으로 물가상승이 지속되고 있으며, 설 대목을 앞두고 생필품과 장바구니 가격이 더 오르지 않을까 소비자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비축물량 확대 등 물가안정대책을 내놓고 있으나 최근 치솟은 생활 물가를 잡기엔 부족한 모습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소비자단체는 계란 수급부족 사태에 대해 개개인의 소비자들과 함께 '사재기 금지', '대체식품 소비' 등 합리적인 소비를 권장하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또 설을 앞두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계란 대체하는 차례상 차리기'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계란 가격 안정화 이후 제품 가격에 대해서도 감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물가감시센터는 "계란뿐만 아니라 마요네즈 등 계란을 원료로 하는 가공식품의 가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대만대왕카스테라와 같이 계란값 인상을 근거로 가격을 인상한 업체에 대해서는 추후 계란값이 안정화되면 가격이 원상복귀 되는지 감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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