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에스원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상품 판매, 건물 관리, 시스템보안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인 덕분으로 풀이된다.
당기순이익은 감소했으나, 전년(2015년)에 자회사 시큐아이 매각 대금이 반영되는 등 일종의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5일 에스원은 지난해 잠정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한 2천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8천301억원으로 1.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9.5% 감소한 1천40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및 매출 증가는 부문별 사업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인 덕분으로 보인다.
에스원은 고부가 가치 상품 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높이고, 그룹 외부 고객사를 확보해 건물 관리 분야에서 성장세를 회복했다. 또한 시스템보안 부문에서는 혁신 도시를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해 매출을 높였다.
에스원 관계자는 "상품 판매에서 수익성이 높은 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했다"며 "저가형 상품보다는 고급 기능이 들어간 고부가 가치 상품을 공공단지, 빌딩 등에 통합적으로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물 관리 분야에서는 그룹 외부 수주를 확대하며 회복세를 이끌었다"며 "시스템보안 부문에서는 지방으로 이전하는 관공서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혁신 도시 등 전략 지역에서 영업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분기 건물 관리 분야에서 매출이 감소한 바 있다. 삼성생명 등 높은 수익성을 보인 관계사가 건물을 이전하고 매각하면서 관리 범위가 감소해 일시적으로 에스원의 건물 관리 부문 매출이 하락했다. 그러나 4분기 그룹 외부 고객을 적극 확보하며 매출을 회복하고 성장세를 이끈 것.
당기순이익 감소의 경우, 자회사 시큐아이 매각 대금이 2015년에 반영됐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에스원은 시큐아이를 삼성 SDS에 매각했고 매각차익을 2015년에 반영했는데, 이같은 일회성 수익이 사라지면서 순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에스원은 부문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지난해와 같은 지속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상품 판매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상품 위주로 판매를 지속한다. 올해 완공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289만㎡) 등 계열사 시설 관리와 보안을 담당하며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통상 삼성그룹의 계열사 시설 관리와 보안은 에스원이 담당해 온 만큼 평택 반도체 공장 또한 에스원이 관리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스템보안 분야에서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 집중하고, 금융 등 대형 우량 고객 위주로 영업을 강화한다. 기존 고객의 경우 이탈 방지와 충성도 향상에 집중한다.
에스원 관계자는 "가령 순찰 이후 사진을 찍어 고객에게 확인 메일을 보내는 등 고객 체감 서비스를 개선하고 이로써 고객 충성도를 높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건물 관리 분야에서는 외부 수주를 지속하며, 보안과 결합 판매로 시너지를 확대한다.
지난해 에스원은 건물관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를 위해 종합교육 실습장 '블루에셋 기술교육센터'를 개소했는데, 건물관리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해 추가 고객을 확보하고 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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