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광장의 민심이 초기의 순수한 뜻보다 변질된 면도 있다"고 말해 파장이 예상된다.
반 전 총장은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광장의 민심으로 표현되는 국민의 열망은 잘못된 정치로 인해 쌓인 적폐를 바꾸라는 뜻"이라며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보니 광장의 민심이 초기의 순수한 뜻보다는 약간 변질된 면도 없지 않아 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광장에는 점차 다른 요구들이 나오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면은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점에서 다소 조심스럽게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반 전 총장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여러 플래카드나 구호도 나오고 있다"며 "직접 가보지는 않았지만, TV 화면으로 볼 때 달라지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답변했다.
'촛불집회가 광우병 시위와 같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뜻에 같이하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보수 언론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저는 특정한 정당에 속해 있지 않기 때문에 구체적인 의견을 내지 않았다"면서도 "직권이 정지된 상황인 만큼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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