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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대선 불출마 "정치 교체 순수한 뜻 접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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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해로 유엔 명예까지 상처, 일부 정치인 편협한 태도도 실망"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각종 구설수에 휩싸이면서 지지율 반등에 실패한 데다 '개헌추진협의체' 구성을 승부수로 띄웠지만, 이 역시 무산되면서 대선출마 의지를 접은 것이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을 구하는데 미력이나마 몸을 던지고자 대선출마를 고민했다"면서 "하지만 각종 음해와 가짜뉴스로 인해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는 물론 정치교체에 대한 명분, 저와 가족을 비롯한 유엔의 명예에 상처만 입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일부 정치인의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태도도 지극히 실망스러웠고 이들과 함께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런 상황에 비추어 제가 주도해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통합을 이루려한 저의 순수한 뜻을 접겠다는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은 국민께 양해를 구했다. 그는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된 제게 혹독한 질책을 해달라"며 "오늘의 결정으로 그동안 저를 지지해주신 많은 분과 저와 가까이에서 일한 분들께 실망시켜 죄송하다는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너그럽게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이어 "제가 이루고자 했던 꿈과 비전은 잃지 않겠다"며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우리 후세에 물려주기 위해서는 맡은 분야의 일을 묵묵히 수행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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