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정치권은 1일 여권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반 전 총장이 지금까지의 경험과 경륜을 통해 국가를 위해 봉사하려는 각오를 피력하다가 뜻을 접은 것에 대해 애석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그러나 그 분이 지금까지 쌓아 온 경험과 경륜, 특히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업적은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며 "아직도 우리 국가를 위해 또 전 세계 평화를 위해 기여할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우리로서는 그러한 외교 경륜과 경험, 지식 등을 충분히 함께 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는 게 할 일"이라고 했다. 다만 국민의당 영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반 전 총장이 그렇게까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경진 수석대변인도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을 존중하면서 애석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세계 평화와 남북 평화 정착을 위해 소중한 역할을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반 전 총장의 갑작스러운 대선 불출마 선언은 뜻밖"이라며 "본인에게도 3주의 짧은 정치경험이 실망스럽겠지만 국민들에게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처음부터 우리 국민은 반 전 총장이 귀국해 우리 사회의 존경받는 원로로 남아주기를 바랐지만 본인이 스스로 대선 후보로서 검증을 자처했다"며 "그 과정이 혹독함은 국가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무거운 책임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반 전 총장은 정치교체를 주창했지만 민심은 적폐 청산과 정권교체에 있음을 확인했다"며 "반 전 총장이 비록 큰 뜻을 접었지만 앞으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봉직하며 쌓은 경륜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와 국민들을 위해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은 "반 전 총장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반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을 두 번에 걸쳐 맡아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이름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그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외교·안보 분야 원로로서 대한민국에 큰 보탬과 가르침을 주는 역할을 맡아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성태 바른정당 의원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는 점에서 존중한다"면서도 "결국 반 전 총장은 무조건 깎아내리고 보자는 식의 정치풍토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그릇의 크기나 됨됨이를 따지기보다 미국 대선에서 나타난 것처럼 원초적인 인기영합주의로 흘러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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