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작년 한 해 동안 한국예탁결제원을 거친 외화증권 투자금액이 전년 대비 47%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6년 외화채권 투자금액은 776억 달러로 전년의 471억 달러에 비해 64.8% 증가했다. 유로채시장과 미국시장의 증가폭이 컸다. 반면 외화주식은 2016년 123억 달러로 전년 140억 달러 대비 12.4%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저금리와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으로 인해 주식보다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선호가 뚜렷해지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됐다.
예탁결제원을 이용한 거주자의 외화증권 보관규모는 2016년 12월말 288억 달러로 매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16년 12월말 보관규모는 전년말 대비 외화주식은 소폭 감소했으나, 외화채권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유로채시장, 미국시장에서 증가하고 홍콩과 호주ㆍ아시아 등을 포함한 기타시장에서 감소했다.
이 중 외화주식의 보관규모는 60억 달러로 전년말 대비 0.2% 감소했고, 외화채권은 228억 달러로 전년 말 158억 달러 대비 43.7% 증가했다.
전체 보관규모에서 시장별로 차지하는 비중은 유로채가 73.2%로 전년말 대비 7.2%P 늘었으며, 미국 시장의 비중은 2016년 12월말 10.3%로 전년말 대비 2.6%P 낮아졌다.
한편, 예탁결제원은 지난 1994년부터 우리나라 일반투자자와 증권회사의 외화증권 매매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외화증권의 보관 및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발표한 자료는 우리나라 외화증권 투자자 중 개인투자자, 일반법인, 증권회사가 외국 증권시장에 거래한 외화증권의 보관규모과 투자금액(결제금액)을 집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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