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새누리당이 대통령 선거 전 분권형 헌법개정 추진을 당론으로 최종 확정했다. 5개 정당 가운데 대선 전 개헌을 당론을 정한 것은 새누리당이 처음이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2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날 우리 당 의원총회에서 당 소속 위원들의 기탄없는 의견개진을 통해 개헌에 대한 총의를 수렴했다"며 "오늘 비대위에서 수렴된 대선 전 개헌을 당의 의견으로 공식 채택했다"고 발표했다.
인 위원장은 "87년 체제 헌법은 수명이 이미 다했다"며 "현행 헌법 체제에서 대선을 치른다면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여소야대 상황은 불가피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국무총리 하나 제대로 임명하지 못하는 등 국가 안보와 사회적 갈등만 확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정치구조와 사회 전반을 개혁하기 위해서는 시대정신에 맞는 헌법 체제를 담는 것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새 시대를 열 헌법에 따라 대선을 치르는 것이 국가개혁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구체적인 개헌 방향에 대해 "국민의 기본권을 강화하고 분권과 협치의 원칙을 거듭 재확인했다"며 "통일시대를 대비해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헌법개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당론으로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 위원장은 대선 후 개헌을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마음만 먹으면 며칠 내로 개헌을 마무리 할 수 있다"며 "그런데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당리당략에서 비롯된 것이다. 대선 후 개헌은 일부 세력의 당리당략에 의해 나온 주장"이라고 힐난했다.
아울러 인 위원장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에 대해 안타깝다는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비롯해 주변 강대국 외교관계 등 우리나라가 직면한 상황이 만만치 않다"며 "국가적 자산인 반 전 총장은 이러한 한반도 외교에 크게 기여할 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불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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