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안희정 충남지사는 2일 "국가 운영에 있어 노무현 정부 때 못 다 이룬 대연정이라는 헌법 가치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을 배출한 당이 원내 과반을 점한다면 다른 차원의 문제일 수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어떤 후보가 대통령이 되던 과반에 턱없이 부족한 대통령이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안 지사는 "현 상태에서 헌법정신대로 국무총리 인준 받고 국무회의를 구성하려면 원내 과반을 점하는 다수파가 형성돼야만 가능하다"며 "헌법정신대로 원내 다수파를 형성해 그 다수파와 함께 대연정을 꾸리는 게 노무현 정부 때 구상했던 헌법 실천 방안이다. 그 미완의 역사를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대연정 대상 정당에 대해 "쟁점 사안을 가진 정당이 힘을 모은다면 가장 좋겠다"면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되면 지도부와 상의해야 한다. 우리가 풀어야 할 국가적 주요 과제에 대해 의회의 협력을 구할 가장 좋은 다수파 형성을 부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대리인인 백재현·정재호 의원을 통해 당 대선 후보 경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시대교체를 향해 도전하겠다"며 "박정희 시대로 표현되는 20세기 국가운영 체제를 뛰어넘어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못 다 이룬 민주주의 미완의 역사를 완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국민은 새로운 정치를 하라고 2002년 노무현 신드롬, 2012년 안철수 현상을 만들었다"며 "노무현 신드롬, 안철수 현상이라는 국민들의 새로운 정치에 대한 바람을 제가 이어나가겠다"고도 했다.
안 지사는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경쟁에 대해 "저는 제 인생이 있는데 왜 경쟁 가운데 서야 하는가.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정치가 있어서 하는 것"이면서도 "한 번만 더 생각하면 안희정이다. 정권교체 그 이상의 가치는 안희정"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 지사는 또 전날 여권 유력 대선주자로 꼽혀 온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의 불출마로 자신이 '충청 대망론'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선 "충청 뿐 아니라 전 국민의 기대와 희망을 얻고 싶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정치가 불신과 혐오로 통하던 시대를 끝내고 친절하고 신뢰할 수 있는, 우리 이웃의 얼굴을 한 정치를 만들어내겠다"며 "두려움 없이 뚜벅 뚜벅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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