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이후 대선판이 크게 요동치는 가운데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부각되고 있다.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이후의 민심은 문재인 대세론의 공고화와 안희정·황교안의 부각이다. 보수 성향 주자인 반 전 총장의 지지층이 보수 대안 후보로 거론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동시에 충청대망론의 다음 주자인 안희정 지사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안 지사의 상승세는 이를 넘어서는 모습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일~2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안 지사는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물론 문 전 대표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뒤처지는 수치지만 탄핵 정국에서 안 지사의 지지율이 하위권이었다는 점에서 최근의 상승세는 눈에 띈다.
안 지사는 이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대세론을 넘어설 것을 기대하고 있다. 반 전 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그동안 대선 화두로 거론됐던 정권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안 지사는 대연정을 내세웠다. 안 지사는 여기에 "의회의 지도부가 누구든 공통의 국가 과제와 개혁의 과제에 합의한다면 구성할 수 있다"고 새누리당 역시 대연정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듯을 열었다.
국가의 미래보다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선이 되는 현재의 정치구도에서 벗어나야 성공하는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중도와 보수 일부까지 포용하면서 안 지사의 확장성을 키우면서 문재인 전 대표와의 차별성을 주려는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적폐 청산, 국가대개조가 다음 정부의 과제라고 본다면 그 대의에 찬성하는 정치 세력과 반대하는 정치 세력으로 나눠질 것"이라며 "적폐 청산, 국가대개조에 찬성하는 세력이라면 모든 정치 세력과 함께 나갈 수 있다. 그것으로 여소야대 국면은 충분히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반대했다.
안 전 대표가 주창하고 있는 시대교체와 50대 기수론이 얼마나 부각되느냐에 따라 안 전 대표는 향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문 전 대표를 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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