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7일 발표했다. 미국은 반려동물 산업이 630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미국의 대형 의료 유통업체인 '헨리샤인'과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헨리샤인은 1932년 설립돼 현재 전세계 동물 헬스케어 분야 최대 유통사다.
삼성전자는 5일부터 오는 8일까지(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리는 '북미수의학회'에서 동물용 혈액검사기(체외진단기) 'PT10V'를 최초로 선보였다.
700여개의 업체가 참여한 이번 북미수의학회는 'PT10V'가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 결과를 제공한다며 '주목해야 하는 5가지 제품(Must See 5)' 중 하나로 선정했다.
'PT10V'는 간과 신장 기능, 대사질환 등 최대 13개 항목을 동시에 검사하고 결과를 10분 이내로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기존 제품 대비 3분의1 수준의 작은 크기를 지녔다.
이를 통해 장비와 카트리지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였을 뿐만 혈액 한 방울의 소량(70μl) 샘플만으로도 검사가 가능해 기존에 많은 양의 채혈이 요구되어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기피해온 부분을 해결했다.
이 밖에도 'PT10V'는 검사 결과를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앱을 통해 수의사에게 손쉽게 전송할 수 있도록 연결성과 호환성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PT10V'의 미국 출시를 계기로 검사 항목 범위를 더 넓히고, 혁신적인 면역·혈구 검사 장비를 추가 개발해 체외진단기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초음파진단기기와 같은 영상진단기기에서도 혁신적인 동물용 제품을 추가해 동물용 토털 솔루션을 중심으로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을 적극 확대할 예정이다.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사장)은 "'PT10V'가 상당한 호평을 받으며 미국 시장에 본격 진입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반려동물이 가족 일원으로 인식되는 만큼 앞으로도 삼성의 앞선 기술력을 접목해 다양한 의료진단기기들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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