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김 의원은 7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존하는 나라, 상생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저의 도전은 끝내 국민들의 기대를 모으지 못했다"며 "시대적 과제를 감당하기엔 부족했다. 절감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제 민주당 당원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정권교체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며 "촛불 시민의 염원을 정치를 통해 이루려 했던 꿈을 놓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불출마를 결심한 배경과 관련, "여러 가지 시대적 과제가 워낙 엄중한데 제가 준비된 상태 자체가 이 과제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촛불시민의 바람도 있을 것이고, 국민들 사이에 분열과 갈등이 심화되는데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는 문제의식도 있었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가 김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야권 공동경선 및 공동정부 구성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이 지난 달 26일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 역시 뜻을 접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그런 구체적인 내용은 이야기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야권 공동경선 및 공동정부 구성이 필요하다는 자신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의 불출마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은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간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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