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헌법재판소의 2월 말 탄핵 심판 선고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과 관련, "오는 11일 대보름 촛불을 기점으로 조기 탄핵과 특검 연장을 촉구하는 총력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탄핵소추위원 연석회의에서 "적어도 2월 말까지는 이 지긋지긋한 상황이 끝나길 바랐던 국민적 바람을 저버린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유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측이 요구한 17명의 증인 가운데 최순실 씨 등 8명을 추가 채택한 데 대해 "대통령 측의 지연전술을 사실상 묵인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며 "공정한 심판을 위한 헌법재판소의 노력을 존중하지만 커져만 가는 국민의 불안을 생각할 때 우려를 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직접 출석 카드를 받고 탄핵 심판을 늦추려는 최후의 꼼수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추측도 들린다"며 "대통령이 앞으로 남은 5회의 심리 기일 안에 출석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여지를 두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12월부터 2월까지 무려 석 달 동안 국민의 탄핵 찬성 여론은 꾸준이 78%대를 유지하고 있고 계속 상승하고 있는 중"이라며 "광장의 촛불이 일시적으로 줄었는지는 몰라도 탄핵 민심은 한 치도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것을 헌법재판소는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또 "박 대통령은 피의자 신분임에도 특검의 합법적인 청와대 압수수색을 거부하고 대면조사조차 차일피일 미뤘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맞장구라도 치듯 청와대 압수수색을 불허했다"며 "그 대통령에 그 대행"이라고 꼬집었다.
추 대표는 "황 권한대행에 대해 실망한 국민들은 이제 황 권한대행이 특검 수사기간 연장도 거부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황 권한대행의 꿈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민심을 거스른다면 그 어떤 꿈도 일장춘몽에 불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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