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2016년 순익 1.2조…2013년 이후 최대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우리은행은 8일 지난 2016년 4분기 1천554억원을 포함한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으로 1조2천613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9.1% 증가한 수준으로 2013년 이후 연간 최대 실적이다.

우리은행은 "두 번에 걸친 인력효율화를 위한 명예퇴직 비용 1천780억원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성과를 이뤘다"며 "적정수준의 대출성장을 통해 이자이익이 5.4%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자산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리스크 관리로 대출 포트폴리오의 질이 개선되면서 대손비용도 전년 대비 13.7% 감소했다.

2016년말 고정이하여신비율(조선 3사 제외 시)은 0.91%, 연체율은 0.46%로 전년말 대비 각각 0.33%p, 0.36%p 개선되며 하향안정세를 나타내 건전성도 양호했다.

또한 손실의 자체 흡수능력 평가지표인 대손충당금 적립비율(NPL 커버리지 비율)도 165.0%로 전년말 대비 43.5%p 상승해, 향후 예상 밖에 발생할 수 있는 위기에도 대비할 수 있는 손실흡수 능력을 충분히 확보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민영화 원년인 올해에는 은행장 연임 등 경영 안정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실적개선과 더불어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축 등 신성장동력 추진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과점주주 체제가 본격화되는 2017년부터는 주주친화적 배당정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 개별기준으로 산출한 2016년도 당기순이익은 1조1천350억원이며, 계열사별로는 우리카드 1천94억원, 우리종합금융 239억원 등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