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CJ E&M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40% 이상 감소했다.
방송 부문은 tvN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으로 선방했지만, 영화 부문은 히트작이 적어 적자를 봤기 때문이다.
CJ E&M은 지난해 연간 매출 1조5천384억원, 영업이익 28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6.9%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천888억원, 영업이익은 19억원이었으며, 당기순이익은 3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CJ E&M 관계자는 "영화 국내 흥행 부진에 따른 영업 적자에도 불구하고 방송 콘텐츠 경쟁력 강화와 영화 해외 수출, 공연 자체제작 확대로 전체 매출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방송부문은 방송 광고시장 역성장에도 '시그널', '또 오해영', '도깨비' 등 차별화된 킬러 콘텐츠 확대로 연간 매출 1조1천284억원, 영업이익 465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VOD 등 국내외 콘텐츠 판매와 디지털 광고 증가로 기타 매출이 4천433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81.8% 고성장했다.
반면 영화부문은 연간 매출 1천896억원, 영업손실 239억원을 기록했다. '아가씨', '아수라' 등 작품성 있는 영화들을 선보였지만 제작비 증가, 국내 극장 흥행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올해는 자체 기획력을 강화하고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시장 확대 노력을 지속해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목표다.
음악부문은 OST 등 자체 음반, 음원 매출 확대로 연간 매출 1천994억원, 영업이익 72억을 기록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했다. 공연부문은 뮤지컬 '킹키부츠', '보디가드' 등의 흥행으로 매출이 전년대비 36.8% 증가한 210억을 기록했으나, 글로벌 IP 개발 투자 증가 등으로 1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CJ E&M의 올해 목표는 독보적 콘텐츠 역량과 국내외 사업구조 강화를 통한 이익성장이다. 매출액 전망은 1조8천억~2조원이며, 영업이익 전망은 900억~1천100억원이다.
CJ E&M관계자는 "올해는 2020년 세계 톱 10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원년"이라며 "방송채널 경쟁력 강화 , 영화 자체 기획력 향상 등 해외사업 구조 강화를 통해 매출과 수익 확대를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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