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BMW코리아가 오는 21일 7세대 '뉴 5시리즈'를 국내 시장에 출격시킨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의 독주에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내준 BMW는 올해 신형 5시리즈를 앞세워 수입차 왕좌 탈환에 나선다는 포부다.
BMW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한 뉴 5시리즈는 한 달만에 2천대 이상의 계약이 성사됐다. 지난해 5시리즈 월 평균 판매량이 1천435대 정도였던 점을 감안하면 초반 흥행이 예고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BMW코리아의 연간 판매량은 4만8천59대, 그 중 5시리즈는 1만7천200여대가 판매될 만큼 브랜드를 대표하는 간판 모델이다.
메르세데스-벤츠에 연간 판매량이 밀리긴 했지만, BMW 520d는 지난해 총 7천910대가 팔리며 벤츠 E300(6천169대)을 제치고 수입차 연간 베스트셀링 모델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신제품이 나오기 직전 임에도 인기가 식지않고 고공행진 하는 모습을 보였다.
2월 공식 출시 이후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면서 계약대수가 빠르게 늘게 되면 경쟁 차종이자 지난해 벤츠의 성장세를 이끈 E클래스의 독주를 빠르게 추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시장에 첫 선을 보인 뉴 5시리즈는 자율 주행 기술에 근접한 최첨단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시스템과 디스플레이 키를 통해 원격 무인주차를 할 수 있는 '리모트 컨트롤 파킹 어시스턴트', 차량 주변 지역의 3차원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불러올 수 있는 '리모트 3D 뷰' 등으로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또 이전 모델보다 차체는 더 커졌지만 무게는 약 100kg를 줄여 주행 성능을 강화했고, M스포츠패키지를 기본 장착한 것도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7년 만에 풀체인지 5시리즈를 출시하는 만큼 고객을 잡기 위한 BMW코리아의 노력도 남다르다. BMW는 뉴 5시리즈 사전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할부·리스 프로그램과 1년 무상 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뉴 5 패키지'를 선보였다. 합리적인 가격과 서비스 지원을 강화해 고객 선점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새로워진 5시리즈의 가격은 트림별로 6천630만~8천790만원으로 책정됐다. 벤츠 E클래스의 가격(6천90만~9천870만원)으로 가격 측면에서는 유사한 수준이다.
5시리즈의 흥행을 통해 2017년 BMW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5만대 판매 벽을 넘을지도 주목된다. 벤츠의 경우 지난해 E클래스의 인기에 힘입어 수입차 중 연간 판매 5만대 달성을 이룬 최초의 브랜드로 이름을 올렸다.
BMW는 지난해 판매 신장폭이 주춤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4만8천대의 판매고를 올린 만큼, 올해 5시리즈가 약진할 경우 연간 5만대 판매의 벽을 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BMW 관계자는 "첨단 반자율주행 기술과 M팩 기본 장착, 그리고 7시리즈에 적용됐던 터치스크린과 제스처컨트롤, 디스플레이 키 등으로 인해 5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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