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박영수 특검팀의 피의사실 공표 의혹에 대해 살펴보겠다고 해 논란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소속인 강효상 의원은 1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특검의 정치적 편향성과 인권 침해 논란을 제기하면서 특검 연장이 아니라 박영수 특검을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황 대행이 이같이 답한 것이다.
강 의원은 "특검이 80일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권침해, 정치적 편파수사 등 여러 문제가 드러나며 특검의 공정성에 치명적인 문제까지 지적되고 있다"며 "얼마 전 검사장을 지낸 원로 법률인이 전화를 해서 이번 특검을 정치 특검이라고까지 말했다"고 특검을 전반적으로 공격했다.
강 의원은 "특검법에 언론 브리핑을 허락했지만 피의사실은 공개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며 "그러나 특검은 12월 7일 이후 일부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브리핑을 하고 있고, 김영재 원장의 부인인 박채윤과 안종범 전 수석의 통화가 보도되는 등 증거를 흘리는 것도 문제"라고 공격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특검법에는 피의 사실에 해당되는 내용은 알리도록 돼 있지 않고, 그것은 수사기관들이 지켜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이같은 우려에 대해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특검 연장 논의가 나오는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특검에 대해 중대한 조치를 해야 할 시점"이라며 "특검의 강압적 수사 의혹도 있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경우 식물인간이 된 아들 집까지 압수수색했다. 이것은 표적 수사, 별건 수사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고영태에 대해서도 "고영태가 대통령과 최순실을 이용해 이권을 노리는 사기극을 했다는 의혹도 있는데 특검은 참고인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고씨가 검찰과 특검에 제출한 증거도 조작된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에 대해 "누구라도 법을 어긴 사람이 있다면 엄정하게 조치해야 한다는 근본적 방향에 공감한다"며 "특검 수사는 수사가 진행중이므로 제가 다른 말씀을 드리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강 씨는 "정치권에서는 헌재 판결은 빨리 끝내라고 하면서 대선을 앞두고 특검 기간을 연장하라는 것은 탄핵 이후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대통령 권한대행은 특검 연장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 법에 따라 특검을 해임해야 한다는 말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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