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금융위는 어떤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16일 열린 임시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업무보고에서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과정에서 금융당국이 특혜를 줬는지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3일 금융위원회를 전격 압수수색하고, 부위원장실과 자본시장국, 금융정책국에 대해 조사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및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특혜 여부, KEB하나은행 간부에 대한 승진 압력 등에 대한 것이다.
임 위원장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금융위는 어떤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과정에 대해서도 해외 나스닥시장에 상장하려는 우량주를 국내 시장에 상장시키기 위해 유도한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고 답했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시장감시위원회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공시 전에 삼성 임원들이 미공개정보이용 주식거래 정황을 포착해 금융위에 통보했는데 왜 금융위는 검찰에 통보하지 않고 조사를 종결했느냐"고 질책했다.
이에 대해 임 위원장은 "모든 건을 검찰에 통보해야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자체적으로 조사해 조사의 내용에 따라 혐의가 있으면 보낸다"며 "미공개정보 이용에 대해 조사해본 결과 이를 입증할 혐의 자체가 없어 검찰에 통보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당시 금융위 부위원장)이 정유라 특혜 대출과 관련해 하나금융그룹에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서 수사중인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최근 시민단체 참여연대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시 편법회계로 기업가치가 부풀려졌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회계 처리에 문제가 없다"는 해명을 한 바 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업무보고 자리에서 "전문가들이 검토해 답변한 것이며, 답변서를 작성하는 그 과정에서 삼성그룹으로부터 어떤 참고자료나 의견서를 받은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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