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특검 맹공 "특검연장 결사 반대"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에 대해 반대 당론을 채택한 자유한국당이 박영수 특별검사팀 흔들기에 나섰다. 특검팀을 겨냥해 공정성과 중립성 문제를 제기하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특검연장 거부를 촉구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은 전날 의원총회를 열고 특검연장에 대한 반대 당론 결정한 바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 야권의 특검연장 요구는 전적으로 대선용 정치공세로 판단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정 원내대표는 "특검연장 주장에는 특검을 조기대선에 활용한다는 나쁜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 "특검은 법으로 주어진 기한 내에만 수사하고 못한 부분은 검찰에 넘기게 돼 있다. 황 권한대행은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우현 의원 역시 "고영태의 녹취록을 들어보면 한 사람을 코너로 몰아 사기를 벌인 것인데도 특검은 정작 멀쩡한 사람들만 구속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에 있어서 국회의원, 변호사 등 3년 치 전화기를 가져오면 구속되지 않을 사람이 없다. 특검은 공정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황 권한대행은 절대로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을 승인해서는 안 된다"며 "운동경기에서 심판이 상대편과 같이 뛰고 있는 편파적인 상황이다. 공정한 게임이라고 볼 수 없는 만큼 황 권한대행은 특검연장을 거부하고 당 지도부도 강력하게 싸울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채익 의원도 "현재 특검이 지나치게 과도한 수사를 하며 법을 이탈하고 있다는 얘기가 많다"면서 "특검의 이러한 활동은 앞으로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오게 될 경우 이를 승복해야 하느냐는 우려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영태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고씨가 국정농단의 주범이라는 지적이 굉장히 많다"면서 "그런데 특검은 이를 무시하고 조사를 하고 있지 않다. 이 부분은 즉시 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