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朴 대통령 자진사퇴설, 靑도 검토"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전 사임설에 대해 "청와대도 검토한 것으로 들린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22일 YTN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대통령의 하야 주장과 관련해 "(청와대에) 이런 의사 전달은 하지 않고 있다"며 "이미 청와대에서도 검토를 한 것으로 들린다.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나오고 있어 이것을 다시 해야 할지는 연구를 좀 해보겠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주장했던 자진사퇴설에 대해서는 "이렇게 돼서는 어떻게 가도 국론 분열과 국정 안정에 도움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라며 "이 문제는 대통령의 자진 하야와 여야의 정치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헌재의 탄핵 심판 결과를 기다리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국론 분열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치권이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 미국 닉슨 대통령이 하야를 하고 특별사면을 한 상황을 들었다.

그는 "주호영 원내대표도 걱정이 있어서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눈 바가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쪽은 현재 입장이 강하지만 정치권에 있는 많은 분들은 탄핵으로 치달아 여론이 분열되고 국정이 안정화되지 못하는 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의원들이 꽤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 지도자들이 촛불집회나 태극기 집회에 참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그는 "현장의 모습을 보기 위해 나가는 것은 좋지만 연단에 서서 의견을 개진하는 등 광장 정치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스럽다"며 "특정 정당이나 정파가 나가서 집회를 선동의 형태로 몰고 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성완종 뇌물 사건 관련,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바른정당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한국당에 잘 있는 사람에게 왜 러브콜을 보내는지 잘 모르겠다"며 "홍 지사도 정치적 소신이 분명한 사람이니 당을 이리저리 옮기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홍 지사의 당원권 정지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당과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홍 지사가 정파는 아니지만 정당은 타고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