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안희정 충남지사는 22일 참여정부 시절 불법대선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기소 돼 옥살이를 한 것과 관련, "당원들과 국민들에 의해 일정 정도 정치적 사면·복권을 받은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벌은 벌대로 받았고 공직에 한 번도 안 나갔고 공천에서 미끄러지는 불운도 겪었지만 당원들에 의해 최고위원이 됐고 충남도민들이 도지사도 만들어주셨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안 지사는 대선자금 가운데 2억원을 유용, 아파트 구입에 사용한 데 대해선 "당시 살던 집을 매각하는 시점과 새 집의 자금이 안 맞았고, 그 자금 부족분을 돌아가신 강금원 회장으로부터 융통해서 썼다"며 "강 회장도 대선자금과 연동돼 있으니 그런 비난을 면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사적으로 이익을 취하지는 않았지만, 잔금과 일정이 맞지 않아 돈을 돌려 쓴 것은 분명히 저의 잘못"이라고 시인했다.
안 지사는 당시 삼성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기 때문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 당시 유화적 입장을 취한 것 아니냐는 질문엔 "그래 보이나"라고 반문했다.
안 지사는 "개인적 관계로 삼성으로부터 특별히 뭘 받은 게 아니지 않느냐"라며 "개인적인 금전 거래처럼, 제가 신세를 진 것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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