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국민의당에서도 대선 경선룰 경쟁이 한창이다. 국민의당이 오는 28일까지 대선 경선룰을 마련하기로 한 가운데 주요 후보들 사이에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선 모바일 투표를 도입할 것인가가 쟁점이다.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천정배 전 대표와 손학규 전 의원은 완전국민경선제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을 모은 상황이지만 모바일 투표를 실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입장이 크게 갈리고 있다.
안 전 대표는 경선의 흥행을 위해 모바일 투표를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손학규 전 의원과 천정배 전 대표는 모바일 투표의 문제를 제기하며 도입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각 후보 측은 그동안 경선룰 확정을 위한 물밑 접촉을 벌여왔으나 이같은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안철수 전 대표 측 김철근 캠프 대변인, 손학규 전 의원 측 윤석규 전 청와대 시민사회국장, 천정배 전 대표 측 부좌현 전 의원은 25일에도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를 보지 못했다.
손학규 전 의원 측은 모바일 투표를 배제하고 대선 선거 방식처럼 신분증만 있으면 누구나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100% 현장투표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 순회 경선의 횟수를 크게 늘리고 애초 계획보다 경선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프라인 조직력의 힘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천정배 전 대표 측 역시 모바일 투표의 위험성을 제기하며 손 전 의원 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러나 안철수 전 대표 측은 이같은 손 전 의원 측 주장에 대해 경선 흥행에 배치될 수 있다고 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국민의당이 현재 더불어민주당 우위의 대선구도를 역전하기 위해서는 경선 흥행이 필수적인데 폐쇄적인 100% 현장투표로는 이를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양 후보 측은 이같은 입장을 바탕으로 28일까지 최종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흥행성과 함께 손 전 의원, 천 전 대표가 제기하고 있는 투표의 비밀성과 공정성 문제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이냐가 문제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