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7] 삼성 '갤럭시탭S3' 공개, 하만과 첫 합작품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삼성전자가 하만 인수 후 첫 합작품인 '갤럭시탭S3'를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9.7인치 태블릿으로 AKG 오디오 기술이 접목됐다.

삼성전자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 2017에 앞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갤럭시탭S3’를 공개했다. '갤럭시탭S2'를 내놓은 지 2년만이다.

데이비드 로우스 삼성전자 유럽법인 전무는 "태블릿은 스마트폰의 경험을 보다 큰 화면에서 즐기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탄생했으나, 소비자들은 이제 어떠한 작업이든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태블릿을 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갤럭시탭S3는 4K 영상 재생이 가능한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해상도는 2048x1536 QXGA다. 콘텐츠의 밝기와 명암을 세밀하게 표현하는 HDR 기능도 탑재됐다. HDR은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밝은 부분을 더 밝게 표현해 보다 정교한 디테일을 보여주는 화질 기술이다.

갤럭시노트의 S펜을 지원한다. 0.7mm 펜촉, 4,096단계 필압을 인식해 정교하고 섬세한 표현이 가능하다. 펜대의 두께는 약 9mm다. 별도 충전이 필요 없다. 원하는 부분을 확대해서 볼 수 있는 '돋보기', 일반 캡처뿐 아니라 동영상에서 원하는 부분을 잘라 GIF로 저장도 가능한 '스마트 셀렉트' 기능이 지원될 예정이다.

갤럭시탭S3와 갤럭시북을 통해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연동할 수 있는 ‘삼성 플로우’가 적용됐다. 이미지나 영상, 문서 등의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공유할 수 있다. 어느 기기에서든 알림을 확인하고, 메시지에 답할 수도 있다.

퀄컴 스냅드래곤 820 모바일AP가 적용됐다. LTE 카테고리6를 지원한다. 전면은 1300만 화소, 후면은 500만 화소 카메라가 배치됐다. USB 타입C 포트, 32GB 저장 공간과 마이크로SD카드를 통해 256GB까지 확장 가능하다. 메모리는 4GB다.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눈에 띄는 기능은 오디오다. 4개의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했다. 하만의 오디오 전문 브랜드 ‘AKG’의 음향기술을 적용했다. 화면 방향에 따라 좌우 스피커가 자동 전환된다.

갤럭시탭S3는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발표 후 첫 협업 사례다. 향후 갤럭시 스마트폰에도 AKG 기술을 적용한다. 하만 AKG 기술이 적용된 고성능 이어폰이 차세대 갤럭시 스마트폰과 함께 기본 제공된다.

게임 실행부터 관리까지 각종 편의 기능을 한데 모은 ‘게임 런처’를 삼성 태블릿 중 첫 제공한다. 게임 중 방해 금지, 최근 앱과 뒤로 가기 버튼 잠금, 게임 중 녹화 등을 지원한다. 갤럭시S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메탈 프레임과 유리가 조화롭게 결합된 디자인이 적용됐다. 색상은 블랙과 실버 2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