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재형기자] 설 성수기를 지난 주요 농축산물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 발표에 따르면 25개 농축산물 품목에 대한 도매가는 전월대비 1.2% 하락했다.
최근 양호한 기상여건 등으로 채소류의 생육상황이 전반적으로 좋고, 사과·배 등 과일류는 소비가 부진한 영향이다. 다만 공급이 감소한 배추((평년 42.1↑, 전년 1.2↓), 무 등 일부 노지채소와 AI(조류인플루엔자)의 영향을 받은 계란·닭고기의 평년대비 가격은 높지만, 계란은 공급 확대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22% 하락해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지난 2월 27일 기준 AI로 인한 살처분 수는 산란계 2천370만수(사육대비 33.9%), 구제역으로 인한 살처분은 21농장 1천425두(한육우 997두, 젖소 428두이다. 이는 전체 사육두수 대비 0.05%에 해당하는 규모로 수급에도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봤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3월은 개학에 따른 단체급식 재개, 야외활동 증가 등으로 농축산물 수요가 다소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인 소비패턴이나 계란은 그동안 높은 가격에서 점차 안정세를 보이는 등 전반적인 축산물 공급량이 충분해 수급에는 지장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배추·무·당근·양배추 등 겨울 노지채소 가격은 봄 작형이 출하되는 4월 중순 전까지 높겠으나, 저장량 등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은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사과 등 저장 과일류는 당분간 큰 수급변화가 없는 시기이나 대체 품목 등의 소비정도에 따라 소폭 가격 등락은 있을 것으로 봤다.
축산물 중 계란은 하향 안정세 지속, 닭고기는 입식제한해제에 따라 3월부터 안정, 돼지고기는 급식 등 수요증가로 전년대비 소폭 상승, 쇠고기는 공급물량 증가로 전년대비 하락한 kg 당 1만6천원~1만7천원 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향후 수급대책 방향을 "가격이 높은 축산물, 노지채소류는 수급 조절, 생산기반 조기 회복과 소비가 다소 부진한 과일류는 소비촉진에 중점 지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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