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들이 일제히 사드체계의 조기 배치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제현안점검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의 질문에서 "정부가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모르겠다"며 "사드 배치 문제를 다음 정부로 넘기는 것이 국익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다음 정부로 넘겨주면 긴밀한 한미 협의 및 한중 협의를 통해 안보와 경제, 우리 국익을 함께 지켜내는 합리적인 결정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온 문재인 캠프 대변인은 "졸속 결정으로 국민적 비난을 받더니 또 다시 졸속으로 대못박기를 하고 있다"며 "참으로 무책임한 정부"라고 맹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사드는 국방 문제일 뿐 아니라 외교·경제 문제"라며 "국익 차원에서 냉정하고 면밀하게 검토해서 최적의 방안을 찾아야 한다. 충분한 검토와 국민적 공론화를 거쳐 국익을 위해 정말 필요하다고 결론 나면 주변국의 반발을 최소화하면서 배치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은 "국가 안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문제까지도 소통을 하지 않았던 박근혜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 반복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박 대변인은 "사드 배치가 우리 안보 상황과 관련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속도전을 치르듯이 밀어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온당하며 환경영향평가 등 관련 절차를 부실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사드의 군사적 효용범위 등 사드 배치와 관련한 다양한 문제 제기에 대해서도 명쾌한 설명과 함께 국민께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보다 강경한 입장이었다. 이 시장은 "사드가 대한민국 안보에 도움이 된다면 100번이라도 찬성하겠지만, 사드배치는 국가 안보와 경제에 심각한 위협만 될 뿐"이라며 "국민적 합의도 없는 상태에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사안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이 시장은 "황교안 대행은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 경제를 망칠 권한도 자격도 없다"며 "사드배치를 위한 모든 행위는 차기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중단돼야 하고, 중국 또한 사드 경제보복 조치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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