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정부 고위 관료가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 국회 청문회 개최를 제안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정책회의에서 "특검 수사 과정에서 금융위·공정위 장·차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상묵 1차관 등이 삼성그룹 승계 과정 불법행위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정무위원회에서 청문회를 개최하자"고 말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특검의 공소장에 따르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뒤 발생한 신규 순환출자 해소 과정에서 공정위 고위 임원, 관료들이 삼성과 청와대의 로비를 받아 삼성에 유리한 결론을 내렸고, 그 과정에 유 부총리까지 해당됨을 알고 있었다는 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더 문제인 것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작성한 신규 순환출자 가이드라인 적용 과정에서 삼성의 요구에 따라 변경한 정황도 나타났다"며 "공정위 실무자들이 청와대의 부당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음에도 고위 관료들이 이를 강요해 죄질이 더욱 나쁘다"고 비판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반드시 진실을 밝혀 묵묵히 자신의 업무에 충실히 임하고 있는 대다수 실무 공무원들의 사기를 회복해야 한다"며 "비록 대선 정국이지만 적폐 해소가 어느 때 보다 급하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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