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0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인용 직후 국방·행자·기재·외교부 장관에 전화통화를 통해 전군 경계태세 강화 등 신속한 대응을 지시했다.
황 권한대행은 탄핵 인용 직후 우선 한민구 국방부장관과 전화해 "북한은 권한대행체제 이후 국내 상황을 이용해 탄도미사일 발사, 화학무기를 이용한 김정남 피살 등 우리 안보와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을 지속 시도해왔다"며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추가 도발을 감행해 우리 사회의 혼란을 가중시키려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우리 군은 국민의 생명과 안보를 지킴에 에 있어 한 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전군의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만전의 대비태세를 갖춰달라"며 "현재 실시중인 한미 연합훈련 등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 의지를 억제하고,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두 번째 전화통화는 홍윤식 행자부 장관이었다. 황 권한대행은 "국정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서 민생치안 유지 업무를 맡고 있는 행자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탄핵 결정과 관련한 극심한 의견대립, 과격시위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각종 안전사고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집회관리와 주요인사의 신변보호 등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지시했다.
국가적 혼란 속에서 각종 범죄나 사고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의 경계태세 강화와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허위사실 유포나 유언비어도 적극 차단하도록 해달라는 치안유지도 강조했다.
공직자의 근무 기강에도 힘을 실었다. 황 권한대행은 "모든 공직자들이 엄정한 근무기강을 유지하고 흔들림 없이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대선이 60일 내에 치러져야 하는 만큼,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행자부를 비롯한 관련부처와 지자체가 선거관리에 철저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에 대해서는 ▲시장안정 ▲대외신인도 유지 ▲민생경제 안정에 역점을 두고 경제를 관리해달라고 했다.
황 권한대행은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수출·투자 등 실물경제 동향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 발생시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해달라"며 "신용평가사 및 해외 투자자 등과 소통을 강화하여 정치상황에 관계없이 우리 경제 시스템은 견조하고 안정적이라는 점을 충분히 설명하는 등 대외신인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외교부장관과의 전화통화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대응 등 외교과제 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와 우방국 협조 확보는 물론, 우리 정부의 대외정책 기조에 변함이 없음을 국제사회가 충분히 이해하고 지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해달라"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외교부장관은 재외 국민 보호와 우리나라에 대한 대외신인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며 "외교부 전직원도 각자의 위치에서 소임을 다 하도록 독려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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