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인텔이 3D 크로스포인트(Xpoint) 기술을 채용한 최초의 상용 제품을 내놓은 것은 D램과 낸드의 수요에는 부정적이라는 분석이 21일 나왔다.
인텔이 최초로 3D 크로스포인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메모리 '옵테인' 시리즈를 지난 20일 공개했다. D램과 낸드 플래시 사이에서 캐쉬 메모리 용도로 사용될 전망이며, 성능은 낸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평균 7배 수준이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옵테인이 D램과 낸드의 수요를 일부 잠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D램 시장의 타격이 예상된다.
그는 "컴퓨터에 D램 용량을 늘리는 이유는 시스템을 빠르게 하기 위한 것이고 낸드를 하드드라이브(HDD) 대신 쓰는 이유는 비싼 D램 대신 저렴한 낸드로 높은 성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3D 크로스포인트 SSD 같은 제품을 중간에 넣어서 전체 시스템 성능을 더 적은 비용으로 높일 수 있다면 D램 용량을 줄여도 된다"고 설명했다.
옵테인의 가격은 D램의 5분의 1 수준인데, 특히 내년 출시 예정인 3D 크로스포인트 기술을 채용한 D램 메모리 모듈(DIMM)이 출시되면 이러한 흐름은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반도체 투자 증가로 반도체 재료와 장비 업체들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 메모리와 다른 재료와 장비들이 많이 투입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인텔은 3D 크로스포인트를 합작사 마이크론과의 유타 팹에서 월 10K 규모로 생산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향후에는 마이크론도 자사 팹에서 생산 예정이고 인텔은 중국 대련 팹에 추가 투자를 해서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
3D 크로스포인트 상용화는 머신러닝 수요를 크게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도 애널리스트는 "머신러닝은 매우 높은 컴퓨팅 성능이 요구되는데 빨라지는 프로세서 대비 메모리 성능 증가는 정체 중"이라며 "낸드보다 5~8배 빠른 3D Xpoint SSD는 시스템 메모리 D램과 저장장치 낸드 간 병목 현상을 크게 줄여서 전체 시스템 성능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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