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국내 통신 3사의 정기 주주총회가 24일 모두 마무리됐다. KT와 SK텔레콤이 주총을 통해 2기 체제 및 새 대표 체제를 본격화 했다.
지난해 결산이 마무리되면서 올해 사업계획 등 전략 실행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역시 핵심 키워드는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 이의 기반이 될 차세대 5세대 통신(5G)로 압축된다.
책임경영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배구조 개편 등 이슈도 올해 통신 업계를 달굴 이슈가 될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황창규 2기 KT-박정호 SKT 신임대표 체제 출범
통신 3사는 이번 정기 주총을 통해 황창규 KT 회장의 연임을 비롯해 박정호 신임 SK텔레콤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 등을 처리했다. 연임에 성공한 황창규 회장의 2기 체제와 박정호 SK텔레콤 신임 대표체제가 본격 출범한 셈이다.
이외 한도가 확대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 이사보수한도 상향 조정 등 주요 안건들이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앞서 주총을 마무리한 LG유플러스까지 통신 3사가 지난해 결산과 새 경영체제를 갖추고 본격적인 올해 사업계획 등을 추진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3사 대표들이 주총 등을 통해 제시한 비전을 볼 때 올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 5G 등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 더불어 수익성 확대 등에 나설 전망이다.
먼저 황창규 KT 회장은 "2019년 세계에서 가장 빨리 5G를 상용화, 이에 앞서 내년부터 KT의 혁신적인 5G 플랫폼을 보여줄 것"이라고 2기 체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주총을 통해 스톡옵션 6만여주를 부여 받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책임경영 등 일환으로 신사업과 수익성 강화 등에 주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도 주총을 통해 "기존 사업의 효율성은 지속 제고, 신사업(AI, 빅데이터 등) 분야에서 반드시 올해 1등을 달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책임경영-지배구조 '화두' 주목
특히 올해 주총에서는 통신 3사의 책임경영이나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이슈 등도 주요 사항으로 관심을 모았다.
KT의 경우 황창규 회장이 진통 끝에 연임에 성공하면서 이사회에서 요구한 지배구조개선안 등 후속 작업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날 주총에서도 최순실 게이트 문제 등을 들어 황 회장 선임을 반대하는 새노조의 반발로 의사진행에 일부 차질을 빚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임직원 1인에 부여할 수 있는 스톡옵션 한도를 기존 주식총수 5천분의 1에서 100분의 1로 대폭 확대, 최고경영자(CEO)에 힘을 실어줬다. 이는 경영진의 성과 목표와 보상 체계를 기업 가치와 직접 연계해 책임경영을 강화, 이를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날 박정호 사장은 강화된 규정에 따라 총 6만6천504주(약 160억원 상당)에 달하는 스톡옵션을 받았다. SK텔레콤은 이외에도 이윤 창출 보다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 역할을 정관에 반영,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대신 이날 SK텔레콤은 일각에서 거론해온 인적분할 뒤 지주사와 합병 등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권영수 대표가 주총 이후 공시를 통해 자사주 2만주(약 2억9천만원 상당)를 매수, 책임경영 실현 의지와 신사업 1등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 경영효율화와 차별화된 역량 발휘를 통해 실적 개선을 실현하겠다는 경영진 차원의 의지로 해석된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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