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이 대선 구도 막판 변수인 후보 연대를 놓고 갈등을 벌였다.
특히 앞서가는 홍준표 후보를 김진태·이인제 후보 등이 강하게 비판하면서 설전이 벌어졌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지금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이번 대선은 1년 동안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우리를 알릴 시간이 없다. 연대하고 연합해서 대선을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과거 대선에서 후보 단일화는 수세에 몰린 좌파 정당의 몫이지만 이번에는 우파에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정권을 고스란히 바칠 수밖에 없다"고 연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홍 후보는 보수 위기의 원인에 대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했다. 홍 후보는 "보수의 대표로 뽑았던 분이 대통령을 하면서 국민 앞에 부끄러운 행태를 보였다"며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탄핵을 해서 보수 전체가 부끄럽게 됐다"고 말했다.
나머지 후보는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김진태 후보는 "압도적 다수가 탄핵을 찬성했다고 인정할 수 없다. 그것은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의견"이라며 "국민의당과 손을 잡는다고 하는데 그들과 정체성이 같는 것이냐"라고 맹비난했다.
김 후보는 "이념이 다른 세력과의 연대는 파괴력이 없다는 것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홍 지사가 했던 말"이라며 "이념과 정체성이 다른 정당과의 연대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인제 후보 역시 "한국당 후보가 결되고 보수 결집을 한다면 민주당과 양강구도가 될 수 있다"며 "절차 없이 바로 단일화를 한다는 것은 양강구도로 설 수 있는 기회를 없애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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