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지난해 상장사의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액수가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시에 상장된 276사가 총 438건의 유상증자를 발행해 12조5천822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대비 상장사는 55사, 발행건수는 59건, 발행금액은 21.4% 늘어난 수치다.
이 중 코스피 상장사(77사)는 116건의 유상증자를 통해 8조1천189억원을 조달했다. 이는 전체 발행금액의 64.5%로 코스닥시장(4조4천633억원, 39.5%) 대비 높은 비율은 나타냈다.
반면 1년간 발행금액 증가율은 코스닥시장이 더 높았다. 코스피시장의 발행금액은 전년 대비 5.4%(4천167억원)이 증가했으며, 코스닥시장의 발행금액은 68%(1조8천74억원) 급증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소수의 대기업이 적은 유상증자 실적에도 많은 자금을 조달했다. 대규모법인 15곳은 20건의 유상증자를 통해 전년 대비 35.8% 증가한 5조7천949억원을 발행했다. 이는 전체 71.4%에 달하는 규모다. 같은 기간 96건의 유상증자를 시행한 대규모법인 이외 법인(62곳)의 발행금액은 32.4%(1조1천131억원) 줄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기업규모와 관계없이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대기업의 발행금액은 1조7천57억원으로 전년 대비 61.5%(6천496억원), 대기업 이외 기업의 발행금액은 72.4%(11,578억원) 증가했다.
또 대기업 이외 기업의 유상증자 실적이 대기업보다 높았다. 대기업 이외 기업 180곳(90.5%)은 299건(92.9%)의 유상증자를 통해 2조7천576억원(61.8%) 조달했다.
지난해 상장기업의 유상증자 방식은 구주주배정이 42.7%, 일반공모가 18.6%, 제3자배정이 38.7%를 차지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구주주배정의 비율이 33%로 가장 높았던 반면, 코스닥시장은 제3자배정(21.1%)의 증자방식을 선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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