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최근 업무 생산성 향상 플랫폼 기업 '두(Do)'를 인수했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 업체인 AWS는 화상 회의 서비스 '아마존 차임'을 출시하는 등 통합커뮤니케이션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이번 인수는 업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통합커뮤니케이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7일 미국 스타트업 정보 사이트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AWS가 최근 두를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 이후 제이슨 샤 두 최고경영자(CEO)는 아마존 차임 제품 매니저로 자리를 옮겼다. 인수가격은 시장에 공개되지 않았다.
두는 미국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으로, 지난 2013년부터 업무 생산성 향상 플랫폼을 제공해 왔다. 플랫폼을 통해 사람들이 일정을 세우고 후속 조치와 결과, 회의록 등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600만명 이상의 사용자, 50만개 이상의 기업이 두의 플랫폼을 이용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 미국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지난 4분기 35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AWS는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생산성, 보안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며 "두의 어느 부분이 차임으로 들어가는 지 명확치 않지만, 인수를 통해 아마존이 사업에 다각도로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아마존 차임은 지난달 AWS가 공개한 통합 커뮤케이션 서비스로, 효율적인 화상회의를 지원한다. 사용자는 데스크톱, iOS, 안드로이드 기기 등에서 회의를 주최하거나 미팅에 참여할 수 있다.
아마존 차임은 ▲베이직 에디션(무료) ▲플러스 에디션(사용자당 월 2.5달러) ▲프로 에디션(사용자당 월 15달러) 세 가지 버전으로 제공되며, 버전에 따라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공격적 제휴 및 M&A, 시너지 내는 AWS
AWS는 공격적인 제휴 및 인수합병(M&A) 전략을 구사하며 사업 시너지 및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실제로 앞서 통합커뮤니케이션 시장 내 영향력 강화를 위해 네트워크 서비스 회사 '레벨3 커뮤니케이션즈', 인터넷전화 사업자 '보니지'와 협력관계를 구축했으며, 화상 회의 전문 업체 '비바' 등을 인수하기도 했다.
AWS는 아마존 차임 외에 기업용 이메일·캘린더 솔루션 '워크메일', 문서 저장·공유서비스 솔루션 '워크독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퀵사이트' 등 다양한 업무 생산성 향상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향후 통합커뮤니케이션 시장에서 시너지가 기대되는 대목.
통합커뮤니케이션 시장은 시스코, MS 등 선두 업체가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AWS는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애리얼 켈맨 AWS 글로벌 마케팅 부사장은 지난달 아마존 차임을 공개하며 "업무 생산성 분야는 적합한 도구가 나타나지 않은 미개척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어 "AWS는 시장에서 출발이 늦었지만 계속해 업무 생산성 향상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공략하고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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