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두탁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에 가입했던 19개 공공기관이 모두 탈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전경련 회원사로 가입한 전력이 있는 기관들을 대상으로 회원 탈퇴 여부를 확인하는 정보공개청구를 진행한 결과, 19개 기관 모두 전경련에 회원 탈퇴서를 정식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정보공개청구 대상이 된 공공기관은 기술보증기금, 산업연구원, 선박안전기술공단, 세종문화회관, 신용보증기금, 인천국제공항공사, 중소기업은행,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가스공사, 한국과학기술원,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산업은행, 한국서부발전, 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관리원,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전력공사 등 19곳이다.
경실련에 따르면 이들 기관은 대부분 전경련으로부터 서면이 아닌 유선을 통한 구두 탈퇴를 통보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경실련은 일부 기관이 회원 탈퇴서를 제출하자 전경련이 회원탈퇴보류 공문을 회신했다고 밝혔다. 회원탈퇴보류 공문을 받은 기관은 한국가스공사, 한국서부발전, 한국석유관리원, 한국에너지공단 등이다.
경실련은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 등은 서면으로 탈퇴확인을 요청했으나 전경련 측에서 거부했다"며, "보류공문에도 기관들이 탈퇴요청을 계속해 탈퇴확인을 통보받는 등 전경련이 명확한 탈퇴처리를 진행하지 않은 것은 회원사들을 완전히 탈퇴시키지 않고 여론이 잠잠해지길 기다려 회원사로 복귀시켜주고자 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전경련이 아무리 이름을 바꾸더라도 해체를 통한 근본적인 쇄신에 나서지 않는다면 회원사들의 탈퇴러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더 이상 회원사들에게 정경유착의 오명을 전가하지 말고 자발적인 해체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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