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KT가 올해 에너지 관리가 중심이 되는 스마트에너지 사업으로 매출 2천억원 이상을 올린다는 목표다.
김영명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은 31일 과천 KT-MEG 스마트에너지 관제센터에서 열린 '에너아이즈' 유료 버전 출시 간담회에서 "(스마트에너지에서) 2015년 200억이 안되는 매출을 올렸지만 지난해 1천억원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이보다 두배 이상 많은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KT는 에너지 서비스 사업자로 자리매김하려 한다"며 "향후 에너지 관리 시장에서 한국전력과의 경쟁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KT는 상반기 에너아이즈 출시를 공식화했다. 이는 KT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KT-MEG)의 핵심으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이용해 건물의 에너지 이용 상태를 분석하고, 비용 절감 방안을 제공한다.
KT는 지난해 10월 중∙대형 빌딩, 공장 건물 등 대상으로 무료 '에너아이즈 프리(Free)'를 선보였다. 상반기 중 라이트(Lite)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라이트 버전은 고객 에너지사용량을 실시간으로 감지, 예측하고 피크 알람은 물론 에너지 절감을 위한 전문 컨설팅을 제공한다.
하반기에는 이에 더해 24시간 실시간 전문관제와 함께 설비교체를 포함, 근원적으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프리미엄(Premium) 버전도 내놓는다.
현재 국가 전력을 생산하고 이를 판매하는 곳은 한전이다. 최근엔 '아이스마트'라는 에너지 관리 서비스도 내놨다. 결국에는 한전과의 경쟁도 예상된다.
김영명 단장은 "한전은 전체 국가 전력망을 안정화하는 게 최대 과제이겠지만 우리는 소비자 관점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국내에서 한전과 경쟁 할 수도 있겠지만, 해외 진출에는 함께 협력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KT는 에너지 사업을 전력 거래로까지 넓히는 게 목표다. 현재 진행 중인 에너지 관리,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문제는 현행 전기사업법이 한 사업자가 전력생산과 판매 등 두 분야 이상의 전기사업을 겸하지 못하도록 불허하고 있다는 점. 가령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진출한 사업자가 생산한 전력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없는 구조다.
관련 법 개정 등 개선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단장은 "신재생 에너지는 전력 거래 시장에 대비하는 차원이지 발전 사업을 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전기사업법이 개정되면 전력 거래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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