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지난해 한국거래소의 신규기업 상장실적이 세계 6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세계거래소연맹(WEF) 따르면 지난해 세계 증시의 기업공개(IPO) 자금 조달액(구주매출 포함)은 전년 대비 30.6% 감소한 1천217억9천만 달러를 기록해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는 80개사가 53억2천만 달러를 조달해 각각 세계 6위와 10위권을 차지했다.
IPO 실적 1위는 홍콩거래소, 2위는 상해증권거래소가 차지했다. 이들 거래소는 IPO 금액이 각각 251억9천만 달러, 146억7천만 달러에 달했다. 3~6위는 북미·유럽지역 거래소들로 뉴욕증권거래소(114억 달러), 유로넥스트(103억7천만 달러), 나스닥 노르딕(75억3천만 달러), 미국 나스닥(74억7천만 달러) 순이었다.
아시아권 거래소는 7~10위에 올랐다. 일본거래소가 71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선전증권거래소(69억1천만 달러), 호주증권거래소(63억8천만 달러), 한국거래소가 뒤를 이었다.
신규 상장 기업 수도 전년 대비 줄었다. 선전거래소는 124개사가 증시에 새로 입성하는 등 신규 상장 실적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홍콩거래소(117개사), 상해증권거래소(113개사), 호주증권거래소(101개사), 일본거래소(81개사), 한국거래소(80개사) 등 아시아권 거래소가 상위권에 포진했다.
한국거래소의 신규기업 상장실적은 전년(118개)에 비해 감소했으나, IPO 금액은 41.0% 증가한 53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IPO 실적상위 세계 10대 거래소 중 IPO 금액이 증가한 거래소는 한국거래소와 나스닥 노르딕(12.9%)뿐이다.
아울러 지난해 한국거래소에 총 7개의 외국기업이 상장해 싱가포르거래소와 함께 세계 5위를 차지했다. 홍콩거래소가 총 11개 외국기업 상장을 유치하며 1위에 올랐고 호주증권거래소(9개사), 뉴욕증권거래소(8개사), 대만증권거래소(8개사)가 2,3위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몇 년 간 외국기업 상장이 없었던 한국거래소에 이러한 변화가 일어난 것은 증권사, 법무법인, 회계법인 등 관련업계와 공동으로 체계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며 "현재 외국기업 2곳에 대한 상장심사가 진행 중이며 다수의 외국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기업의 상장 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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